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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리편집국

시사IN 독자로 심히 황당하고 걱정스럽다니요?


시사IN 독자로 심히 황당하고 걱정스럽다니요?

6월10일 현장 14신으로 “너클 아저씨 시사IN에 ‘민증’까다”라는 기사를 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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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일 <시사IN> 거리편집국에서 인터뷰하는 김태성 '너클아저씨'

지난 31일 촛불시위 진압과정에서 전의경들에게 폭행당한 후 실종됐다는 소문에 휩싸였던 ‘너클 아저씨’ 김태성씨(37)를 찾아 시사IN 거리편집국에서 공개 인터뷰를 가졌습니다. 그리고는 독자들에게 김씨는 무사히 잘 있다는 글과 동영상을 올렸습니다.

그런데 아직도 논란은 수그러들지 않고 있습니다. ‘정확한 게 생명’이라는 분이 시사IN 블로그에 글을 남겼습니다. “너클 아저씨는 아고라에서 김태성씨와 거의 딴 사람으로 증명되고 있는데 주기자님은 단지 주민증에만 의거 '내가 그 너클 아저씨다'하는 주장만으로 이런 기사를 써서 추인까지해 주시나요? 시사인을 사랑하는 독자로 심히 황당하고 걱정스럽네요. 기사는 한 음절을 써도 정확해야 하는 것 아닌가요??”

신분증 하나로만 확인하다니요?
독자로 심히 황당하고 걱정스럽다니요?
기사는 한 음절을 써도 정확해야 한다구요?

기자가 김씨를 불러 신분증 하나만 확인한 게 아닙니다. 김태성씨에 대한 소문을 듣고 기자는 혹시 김씨가 잘못된 것이 아닌가 경찰서를 모두 뒤졌습니다. 금천경찰서에 끌려갔다는 소식을 접하고는 구로 주변 종합병원 응급실을 모두 뒤졌습니다. 경찰을 다그치고, 국정원 직원도 몰아세웠습니다.

김태성씨가 시위 당일 입었던 찢어진 옷을 확인했고(동영상과 동일했습니다), 당시에 휴대전화로 찍었던 사진도 확인했고, 연행당했던 경찰서에서 받은 서류도 확인했고, 병원가서 뗀 진단서도 확인했고, 당시 시위에 참가했다가 함께 연행된 사람도 만났고, 다른 신분증도 확인했고….

그래도 못 믿을까봐 김태성씨를 공개적인 장소인 시사IN 거리편집국에서 만났습니다. 김씨를 만날 때 걱정을 많이 했던 한 인터넷 카페의 회원도 동석했습니다.  

독자로 심히 황당하고 걱정스럽다니요?
 

<시사IN> 주진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