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게 얼마만에 만져 보는 시사저널입니까? 4월20일 4시 현재 시사저널 노조 사무실이 시끌시끌합니다. 갓 나온 시사저널 노보 특별판이 노조 사무실로 배달되었기 때문이죠.이게 얼마 만에 우리 손으로 만들어 본 시사저널입니까? ‘반성하는 이건희 퍼포먼스’ 사진이 표지를 장식하고 있군요. “야, 좋겠다, 고재열” “이럴 때 아니면 언제 시사저널 표지에 올라 보냐?” 파업 100일 기념으로 나온 시사저널 노보 특별판은 우리가 만들던 정통 시사저널과 똑같지는 않습니다. 판형도 약간 커졌고 로고나 기타 디자인도 조금씩 변형을 주었습니다. 법적 분쟁의 소지를 피하려면 어쩔 수가 없었습니다. 내용도 정통 시사지라 하기는 어렵습니다. 파업과 관련된 내용이 주를 이루고 있기 때문이지요. 그런데도 독자들께서는 황송하게도 이를 ‘진품 시사저널’이라 불러주시네요. 그런데, 실은 한 가지 고백해야 할 게 있습니다. 저희가 죽을 죄를 졌습니다. 광고 때문에 기사를 삭제했습니다. 그것도 무려 두 페이지나. ‘기사 삭제’ 용단은 그래서 내려진 것입니다. 물론 웬만해서는 기자들의 기사를 살리는 것이 우선이겠지요. 그렇지만 이번은 사정이 좀 다르다고 보았습니다. 독자들의 의견 광고는 광고라기보다 그 자체가 강력한 오피니언이라고 보았기 때문이지요. 특별판을 받아볼 독자들께서는 아마도 의견 광고 한 줄 한 줄을 읽으며 책이 나오기까지 함께해 주신 모든 분께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
'창간까지' 카테고리의 다른 글
시사저널 노보 특별판 PDF (0) | 2007.04.25 |
---|---|
"아닌 건 아니다. 우리는 '기자'다" - 파업 100일 맞는 <시사저널> 기자의 다짐 (0) | 2007.04.20 |
"아닌 건 아니다. 우리는 '기자'다" (0) | 2007.04.20 |
허클베리핀과 함께 하는 시사저널 파업 100일 거리 문화제 (0) | 2007.04.19 |
시사저널 파업기자, 퀴즈왕 되다 (0) | 2007.04.1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