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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담은 '초딩'이 아니라 '폭력 진압'이 만든다

알 수 없는 사용자 2008. 6. 17. 09:20

촛불집회 관련 괴담이 인터넷에 숱하게 떠돈다. 근거 없는 정보를 퍼뜨리는 시민에게도 책임이 있다. 하지만 괴담의 진짜 배후는 바로 시민을 때리고 찍고 짓밟으면서도 말이 없는 '공권력'이다.



 
“사망설 좀 취재해주세요.” 주문이 쏟아졌다. <시사IN> 거리편집국에 하루 두세 번꼴로 제보자가 찾아왔다. 인터넷 게시판에 ‘여성 사망 의혹’ 사진과 글을 올린 최 아무개씨(48)가 허위사실 유포 혐의로 구속까지 됐지만 의혹은 쉽게 가라앉지 않았다. 경찰은 괴담에 엄정히 대처하겠다고 밝혔다. 그럴수록 ‘설’을 믿는 사람은 들끓었다. ‘뭔가 켕기는 게 있구나.’ 


널리 확산된 ‘설’은 너클 아저씨 의혹과 여성 사망설, 크게 두 가지이다. 지난 6월1일 새벽, 한 남성이 전경에게 둘러싸여 ‘너클처럼 보이는 기구’로 얻어맞는 장면이 KBS와 한겨레의 카메라에 찍혔다. 뒷머리를 가격당하고 코피까지 흘리며 연행되는 피해자를 보면서 사람들은 ‘최소한 의식불명에 빠졌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시사IN> 40호
 변진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