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 5시30분. 대책회의는 세종로 이순신 동상 앞 농성을 풀기로 결정합니다. 72시간의 장기전을 대비한 포석입니다. 500여명의 시민들은 시청앞 서울광장으로 자리를 옮겼습니다.
서울광장 잔디밭은 여전히 HID의 차지입니다. 밤샘농성으로 지친 시민들은 그나마 푹신한 잔디밭 대신 찬 보도블럭 위에서 아침을 맞습니다.
HID를 '보호'하는 경찰은 폴리스라인을 손에 쥐고 서울광장을 삥 둘렀습니다. 여기도 밤을 샌 모양입니다. 곳곳에서 HID와 시민의 신경전이 이어집니다. 열띤 정치토론이 벌어지는 곳도 여러 곳입니다. 72시간 농성 첫날입니다. 대책회의는 첫 하루가 끝났다고 선언했지만 시민의 첫날은 아직 닫히지 않았습니다.
<시사IN> 천관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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