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즈음 광화문에는 고양이들이 부쩍 늘었습니다.
경기도 분당에서 온 중3 들고양이들입니다.
시위하러 나왔다고 합니다.
쥐잡으러 나왔다고 합니다.
쥐를 잘 잡으려고 얼굴에 곱게 분장도 했습니다.
손 등에는 '쥐잡자'라고 썼습니다.
한 친구는 '빅뱅'이라고도 썼습니다.
여고생 고양이들도 있습니다.
여고생 고양이들은 초콜릿을 나누어 줍니다.
초콜릿에는 메모가 적혀 있습니다.
"몸은 항상 같이 못해도 마음만은 항상 함께인거 아시죠. Y여고 3학년 3반 고양이들."
광화문 고양이들은 정치는 모른다고 합니다.
그래도 이 상황은 잘못됐다고 합니다.
거짓말은 안된다고 말합니다.
광화문 고양이들은 하나같이 선하고 이쁜 얼굴을 갖고 있습니다.
그래서 더 무섭습니다.
<시사IN> 주진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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