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이 국민에게 완전히 진 게임이다
권력기관 기관원들에게 촛불집회에 대해 물었다. 친북좌파 세력의 개입과 배후설 등에 대해서는 모두 "몰라서 하는 소리다"라고 입을 모았다.
경찰 고위간부
청 와대의 판단이 문제가 있어서 국민이 거리로 나온 것이다. 청와대에서 해결해야 한다. 경찰청장이 이 일을 해결할 수도 없지 않은가? 관계기관 대책회의는 불필요한 조처였다. 집회의 자유는 최대한 보장하고, 위법사항이 있으면 처리하는 것이 경찰의 일이다.
정보과 형사
일부 문제가 있는 사람이 섞여 있지만 집회의 배후는 없다. 그런데 자꾸 찾으라고 해서 골치 아프다. 이번 사태는 대통령이 국민에게 완전히 진 게임이다. 그런데 정부에서 자꾸 다른 소리를 해서 국민들은 모이고 있다. 우리는 그들을 막아내야 한다. 우리도 답답하다.
국정원 직원
시민혁명이다. 이토록 자발적인 시민들의 참여는 없었다. 1987년에도 이토록 다양한 시민의 참여는 아니었다고 본다. 국민들은 놀라운 속도로 진화하는데 정부는 10년 전 시스템만 추억하고 있다.
서울지검 검사
촛불집회는 우리 사회를 한 번 성숙하게 만드는 계기가 될 것 같다. 민심은 천심인데 국민의 마음이 떠났다. 빨리 해결책을 내놓아야 하는데 뭐하는지 모르겠다. 정치 능력이 떨어진다. 아무튼 우리나라는 누가 대통령이 돼도 참 어려운 것 같다.
<시사IN> 주진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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