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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장님, '지랄'이라뇨?

시사저널 편집국 신호철 기자

저 오늘 욕 들었습니다.

4월12일 오후 우연히 서울 용산에서 금창태 사장을 만났습니다.

참으로 오랜만이었습니다.

2월 6일 프레스 센터에서 기자회견 할 때 이후 처음 봅니다.

그는 서울문화사 본사에서 '짝퉁 시사저널' 편집국이 있는 별관으로 걸어가고 있던 중이었습니다. 마침 1인 시위용 선전간판을 들고 피케팅을 하고 있던 저는 사장을 뒤따라 갔습니다.

앞에서 사장 사진을 찍는 기자들을 위해 '배경'이 되어주었지요. 시사저널 파업 1백일을 알리는 문구와 함께.

그 순간 사장이 저를 보고는 걸음을 멈추었습니다.

그리고 느닷없이 저에게 핀잔을 주며 말하더군요.

"미래를 개척하고 있기에도 아까운 청춘이 여기 와서 이 지랄하고 앉아있으면 어떡하냐?"

그 자리에 있던 많은 동료 중에 저만 콕 찍어서 말하더군요.

미래를 개척하는 청춘.... 잘만 이야기했으면 칠순의 어르신이 해 줄 수 있는 충고가 될 수도 있었는데요.

'지랄'이라는 험한 단어만 없었다면 말이죠.

금창태 사장이 입이 깨끗하지 않다는 소문은 전부터 듣기는 했지만 직접 당해놓고 보니 황당하더군요. 중앙일보 부회장까지 하셨다는 분이 '지랄'이 뭡니까. 지랄이.

참고로 그 자리에서 우리 기자들은 아무도 욕설이나 험한 말을 하지 않았습니다.

사회부 기자로서 취재대상으로부터 온갖 욕을 들으며 살아왔지만, 우리 시사저널 사장에게 그런 말을 들을 줄은 몰랐어요. 지금까지 시사저널의 수장은 그런 분이 아니었어요. 어쩌다 시사저널이...

사실 제가 오늘 사장 앞에서 피켓을 들고 시위한 이유는 '제가 바로 미래를 개척해도 아까운 청춘'이기 때문이죠. 그러니까 포기하지 않고 당당히 싸우는 것 아니겠습니까?

그리고 제 청춘이 아무리 하릴없어도 사장님의 청춘보다는 나아요. 저는 사장님이 젊은 시절 중앙일보에서 어떤 기사를 쓰셨는지 잘 압니다.

조만간 이 블로그에 '1980년대와 금창태 스토리'를 전해드릴께요. 아무튼 오늘 사건을 계기로  '미래를 개척하는 청춘'답게 좀 더 '지랄'을 해야 겠다는 결의가 불끈불끈 생기는 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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