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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우병대책회의가 촛불문화제 진행에 앞서 종종 하는 얘기가 있습니다. "대책회의는 조중동과의 인터뷰를 거부합니다. 현장에 조중동 기자 계시면 나가 주시기 바랍니다." 조중동 중의 한 언론사 기자는 "대책회의가 저렇게 말한 날은 확실히 인터뷰가 안 된다"라며 고개를 젓습니다.

세종로는 조선일보와 동아일보가 위치한 보수언론의 본거지입니다. 하지만 지난 한달 이곳은 보수언론의 무덤으로 돌변했습니다. 조중동 거기에 문화일보, 국민일보에 SBS까지 대여섯 개의 언론은 이곳에서 철저히 외면당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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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수언론 현장기자들은 죽을 맛입니다. 취재원은 수만명씩 널렸는데 정작 응해주는 사람 한명을 찾기 힘듭니다. 취재는커녕 봉변이나 당하지 않을까 걱정입니다. 그들의 이야기를 들어봤습니다. 물론 익명입니다.


1.
 자기 회사 수첩을 대놓고 들고 다니는 보수언론 기자는 없다고 보면 얼추 맞습니다. 한 기자는 펜으로 수첩의 회사 이름을 일일이 지웠습니다. 다른 기자는 수첩 때문에 봉변을 당할 뻔 하고는, 다음날부터 문방구에서 판매하는 팬시수첩을 들고 다닙니다. 또다른 기자는 아예 펜도 안 들고 다닙니다. 들은 이야기를 최대한 외워서 돌아선 후에 메모합니다.

2. 6월6일, SBS 방송차 안테나에는 '고시철회 협상무효'라고 적힌 피켓이 붙었습니다. 시위대의 장난이 아닙니다. SBS 직원들이 "이러면 욕 좀 덜 먹으려나"라는 농담을 주고받으며 직접 붙였습니다. 곧 떼어내긴 했지만, SBS만 나타나면 야유를 보내는 시민에 부담이 컸나봅니다.

3. "인터뷰는 무슨. 한겨레랑 경향만 따라다녀요. 얘기해주는 거 어깨너머로 들어서 몇개 주워가는 거지." 너네는 인터뷰를 해 주더냐는 질문에 돌아오는 대답이 그랬습니다. 다른 기자는 아예 "외롭다"라고 말합니다. 수만명이 북적이는 세종로에서 말을 걸 사람이 도무지 없어서 현장스케치만 한답니다.

촛불집회가 장기화되면서 보수언론 기자들은, 인터뷰를 '해 줄 만한' 사람을 찾는 눈썰미가 늘었습니다. 한 기자는 '혼자 온 40대 남자'를 애타게 찾았습니다. 그나마 거부감이 적을 가능성이 높답니다. 위험은 있습니다. 혼자 집회까지 참여할 정도로 열정적인 '골수 386'에 잘못 걸리면 일장훈계를 들을 각오까지 해야 합니다.

온라인 커뮤니티는 특히 매체에 민감합니다. 취재차 접근하면 "어디 기자세요?"하고 반드시 먼저 되묻습니다. ‘커트라인’도 꽤 높아서 제도권 매체로는 MBC, 한겨레, 경향, 그리고 시사IN 정도만 안정권입니다.

4. 지난주까지만 해도, 보수언론에서는 데스크가 '야마'(기사의 주제라는 뜻의 은어입니다)까지 잡아서 현장기자에게 ‘쏴 주는’ 경우가 많았답니다. 물론 ‘배후’를 찾아오란 얘기가 주를 이뤘습니다. 현장에서 느끼는 괴리감은 엄청납니다.

5. 프레스카드도 명함도 꺼낼 수가 없습니다. 그러면서도 취재를 위해 여기저기 기웃거리기는 해야 합니다. 이른바 ‘프락치’로 몰리기 딱 좋은 조건입니다. 5월29일에는 한 보수언론 기자가 시위대에게 프락치로 몰려 난감한 상황에 처했습니다. 프레스카드를 꺼낼 수도 안 꺼낼 수도 없는 상황입니다.

시민의 분노가 깊어갈수록 보수언론 현장기자들의 고민도 깊어갑니다.

<시사IN>천관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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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소년 2008.06.08 04:3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보수언론이 끔찍히 싫긴 하지만 그래도 안타깝네요.

  2. 쏘녀 2008.06.08 07:4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엄청 재밌군요. 조중동 기자 뱃지가 안 먹히는 곳.

  3. Favicon of http://someday-honey.tistory.com BlogIcon 달콤쌀벌 2008.06.08 07:4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전 전혀 안타깝지 않네요. 인터뷰 해주면 뭐합니까 뻘기사만 쓰는데... 그리고 조선일보 사진기사님. 매번 나오시던데 사진찍으시면 뭐합니까 거지같은 기사에 쓰이는데..

  4. 청와대 2008.06.08 10:3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청와대 좋아하는데 청와대만 인터뷰하면돼지

  5. 죄값을치러야지 2008.06.08 10:4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조중동을 떠나서 이직하세요~

  6. 무니 2008.06.08 11:0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배후를 찾아와! 청와대에 보고하여 이잡듯 색출하게! 우린 영원한 찌라시다! 아랐나!

  7. 수구찌라시들 2008.06.08 14:3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조중동문S(시방새)...
    이것들 씨를 말려죽여야 한다.

  8. 조중동사랑 2008.06.08 14:4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조중동 신문이 가장 가치있는 신문이다. 아직도 구독 부수가 말해주고 있지않는가?
    우리나라는 민주주의다. 필요이상의 비방도 나쁘다고 생각한다.

    • zzz 2008.06.08 15:12  댓글주소  수정/삭제

      찌라시도 아냐 쓰레기지 넌 그게 쓰레기인지도 모르지
      그래도 찌라시는 가치는 있지

  9. 낄낄낄 2008.06.08 15:0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조중동들어갔다고 온가족이 동네방네 자랑스럽게 떠들고다녔을텐데

    이제는 한참 핫바리 취급하던 경향, 한겨레 뒤에 쫄랑쫄랑 따라다니면서 귀동냥 줏어먹고있었군요

    참으로 쌤통입니다 크하하하하

  10. 노바스코샤 2008.06.08 21:3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조중동 기자들의 밥그릇에 묵념을..

  11. CocooNew 2008.06.09 01:0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사람들이 수구언론을 구별할 수 있고, 구별해서 취재원이 되주는 것까지 모두 좋은데.

    실제로 구독도 끊고, 광고주에게도 계속해서 압박을 가하는 행동은 언제쯤 정상에 오를지 궁금하네요~

    언론사의 가장 중요한 생계유지 비용은 광고이고, 그것을 산정해주는것은 구독률 이라는 것.

    국민들의 의식과 행동이 일치하는 날이 하루라도 빨리 왔으면 좋겠습니다! ^^

  12. 스트로 2008.06.09 20:2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보수는 무슨 보수... 보수란 건 성스럽고 명예로운 호칭이다. 한겨레나 경향 신문이 보수 언론이고, 지금 언급이 된 조중동은 보수가 아니라 수구 내지는 사이비 극우, 보다 정확히는 기득권 쓰레기 옹호 매체일 뿐이다. 왜 자꾸 보수라는 성스러운 호칭을 저런 기득권 쓰레기 옹호 매체에게 안겨주려고 애를 쓰는가. 자꾸 이러면 나 같은 보수 우파는 열 받아 돌아가신다. 그런 꼴 보고 싶으신가?

    • Sophy 2008.06.10 11:39  댓글주소  수정/삭제

      흠,좀,동감
      저는 스스로 보수라고 생각하지도 않지만 요즘 우리나라에서 '보수'의 정의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은 상태에서 마구 쓰이는 게 안타까워요. 성스럽고 명예로운 것까지는 몰라도 보수보다는 '수구', '사이비 극우'가 더 맞는 표현 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