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을 것 사오지 말라고 했더니 싸옵니다
거리편집국을 열자마자 독자들이 먹을 것을 가지고 왔습니다.
기자들이 밥 못 먹는지 걱정하는 분들도 많았습니다.
매일 열다섯 명도 넘는 시사IN 독자들이 먹을 것을 사다 날랐습니다.
먹다 지쳐 주변 분들에게 나누어 주어도 남았습니다.
회사로 가져다 직원들끼리 간식으로 먹기도 했습니다.
문정우 편집국장은 “먹을 것 말고 돈으로 달라고 해라”고 말했습니다.
이 말을 무시하고 ‘먹을 것 사오지 마십시오’라는 글을 올렸습니다.
그런데 마음씨 착한 시사IN 독자들, 먹을 것 안 사옵니다.
간식이 뚝 떨어졌습니다.
그렇다고 음식이 아예 떨어진 것은 아닙니다.
먹을 것을 안 사오고 싸오는 독자들 때문입니다.
한 여성 독자는 주먹밥을 싸왔습니다.
참외를 깎아온 독자들도 있습니다.
방금도 한 여성 독자가 비타민을 가져왔습니다.
한사코 비타민은 음식이 아니고 사온 것도 아니라고 우깁니다.
<시사IN> 주진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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