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청광장은 미국소 내장 소시지 냄새로 진동
서울시청 앞 잔디광장에 미국산 쇠고기 내장이 들어간 소시지 냄새가 퍼지고 있다. 뉴라이트 전국연합은 6월10일 낮부터 서울시청 앞에서 미국산 쇠고기의 염통(Beef Heart)이 들어간 수입 소시지를 시식하는 행사를 벌였다.
오늘 시식 제품은 미국의 존 모렐(JOHN MORRELL)사가 만든 훈제 소시지이다. 뉴라이트 소속 회원들이 가스 버너와 후라이팬에 잘게 썬 소시지를 볶았다. ‘법질서 수호, FTA비준 촉구 대회’에 참가한 보수단체 회원들은 이쑤시개로 소시지를 집어 먹으며 “나 광우병 걸려 콱 죽을란다” “맛있네, 술안주 하기 딱 좋네”와 같은 말을 주고받았다.
뉴라이트 최진학 정책실장은 “미국산 쇠고기를 시식하려 했으나 통관이 되지 않아 오늘 아침 급하게 수입 상점에서 소시지 20만원 어치를 샀다”라고 말했다. 최 실장은 소시지 포장지를 보여주며 “소시지 안에 미국산 쇠고기 내장인 염통(Heart)도 들어가 있다. 미국인이 소 내장을 먹지 않는다는 말은 거짓말이다”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재료가 30개월 이상 쇠고기인지는 모른다고 말했다. “미국에선 원래 월령 표시를 안 합니다. 하지만 중요한 건, 미국 사람도 살코기 외에 내장도 먹는다는 사실입니다.”
최 실장은 또 “한우 농민들이 이런 행사를 보면 섭섭하지 않겠느냐”는 질문에 “모든 걸 소비자 입장에서 봐야 한다. 유·불리를 따지기 전에 사실을 봐야 한다”라고 답했다.
<시사IN> 변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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