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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리편집국

[7월5일 현장 10신] MLB 커뮤니티 '1100만원짜리 신문 광고' 또 산다?


MLB 커뮤니티 '1100만원짜리 신문 광고' 또 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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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월26일 경향신문 1면에 등장한 미국산 쇠고기 반대 광고. “1100만원짜리 신문광고를 샀습니다!” 이를 본 누리꾼들 사이에서는 ‘경향신문의 1면 하단 광고 가격이 1100만원’이라는 사실이 회자되었고, 그 뒤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와 대학 등에서 자발적 신문 광고 모금 운동이 벌어졌습니다. 이 광고를 실은 온라인 커뮤니티는 메이저리그 관련 국내 최대 커뮤니티인 MLB PARK(mlbpark.donga.com)입니다.

MLB PARK는 야구 팬 커뮤니티로, 청장년층 남성이 주 이용자입니다. MLB PARK에서 활동하는 누리꾼 전윤석 씨(필명 앙겔루스노부스)는 “호사가형의 20~30대 남성들이 많다. 평소 게시판에서 정치 관련 논쟁이 많이 일었다”라고 말했다. MLB PARK의 ‘불펜’ 게시판은 사회 현안에 대한 논쟁으로 뜨겁게 불이 올라 ‘불판’으로 불리기도 합니다. 이용자 사이에서는 “불판을 한 시간만 달리면 세상 물정 다 안다”는 말이 퍼져 있을 정도입니다. 미국산 쇠고기 수입 논쟁에서부터 신문 광고 모금운동까지 이 게시판에서 진행됐습니다.

전씨는 다른 온라인 커뮤니티들의 적극적인 촛불 집회 참여가 MLB PARK에게도 동력이 되었다고 합니다. “사실 MLB PARK의 이용자들은 현 정부가 보인 일련의 문제들에 대해 체념해 있는 상황이었다. 그런데 ‘소울드레서’의 신문 광고를 보고 ‘우리도 한번 해보자’는 여론이 힘을 얻었다.” MLB PARK는 현재 2차 신문광고를 싣기 위해 모금운동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전씨는 우리가 게재한 광고를 보고 다른 커뮤니티들도 광고를 실어 하나의 사회 운동이 될 수 있을 것이라며 “누구든지 정치의 주체로 나서 우리 사회의 새로운 동력이 돼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시사IN> 인턴기자 김소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