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IN 제59호 커버스토리- 지금, 왜 전교조를 '공격'하는가
260석 강의실을 가득 채운 청중 앞에 등장한 조씨는 강의 도중 자신이 최근에 만난 중소기업인 이야기를 꺼냈다(청중 대다수는 60~70대 남성이었다). 조씨에 따르면 그 기업인은 신입사원 면접 때 꼭 이념 성향을 체크한다고 한다. 특히 중점을 두고 물어보는 것이 전교조 교사한테 교육을 받았는지 여부. 만약 교육받은 사실이 있으면 두 번 볼 것 없이 지원자를 탈락시킨다는 이야기를 전하며 조씨는 이렇게 덧붙였다.
“이런 분위기가 사회 전반에 확산돼야 한다. 대기업은 이렇게까지 하지 않아도 일단 입사시킨 뒤 여러 연수?교육 프로그램을 통해 신입사원을 전향시키는 것이 가능하다. 그렇지만 중소기업은 여건이 안 되므로 애초에 걸러내야 한다. 젊은이의 가장 큰 고민이 취직이니 이걸 노려야 한다.” 조씨의 제안은 청중의 열렬한 호응을 얻었다. 주제와 무관하게 강의장은 잠시 전교조 성토장이 되었다.
같은 날 오전에도 비슷한 상황이 전개됐다. 이날 오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는 국가정체성회복국민협의회(의장 박세직)가 기자회견을 가졌다. 재향군인회 등이 중심이 돼 지난 4월 발족한 이 단체는 최근 논란이 된 ‘<한국 근?현대사> 교과서에 대한 국정협의 입장’을 밝히겠다며 이날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 자리에서도 교과서 못지않게 문제가 된 것이 전교조였다. 참석자들은 전교조가 “순진한 학생들에게 한국 역사 폄하와 반미 감정을 유발해 북한을 찬양토록 교육하는 등 국가 안보 태세를 현저히 약화시키고 반국가적 활동을 독려하며 선동해왔다”라며, 당국이 이적 단체인 전교조를 국가보안법에 의거해 엄중히 사법 조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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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기사] "지금, 왜 전교조를 '공격'하는가" [미디어 다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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