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겨운 <시사IN> 창간선포식에 오세요.
8월11일 <시사IN> 창간 선포식에 오세요. <시사저널>과 결별한 지, 한달 남짓한 기간 동안 시사기자단은 정신없이 달렸습니다. 이제 제호를 정했고, 창간 선포식을 갖습니다. 힘이 되어준 분들이 축사를 해주시고, 저희는 남은 일정을 보고합니다. 흥겨운 공연과 뒷풀이가 마련되어 있습니다. 오셔서 시민 사회의 열정이 들끓는 현장을 지켜봐 주십시오
창간선포식
○ 8월11일 토요일 오후 3시
○ 서울 명동성당 꼬스트 홀(2호선 을지로 입구역, 4호선 명동역)
※ 뒷풀이는 창간선포식 직후인 오후 6시부터 명동 세종호텔 1층 커피숍(피렌체)에서 갖습니다. 선포식에 참석하지 못하신 분들은 뒷풀이에 결합해주세요.
식순
0. <시사저널> 사태, 그 투쟁의 기록(동영상, 10분)
1. 행사 개막
2. 제호 <시사IN> 이렇게 결정했다. 제호 CF 상영.
3. 오프닝 공연 : 허클베리핀
4. 개회 선언 : 사회자 최광기·권해효
5. 개회사 : 문정우 참언론실천시사기자단장
6. 내빈 소개
7. 축사 & 축하 동영상 상영
8. 독자단 & 서포터즈 활동 보고
9. 축하 무대 : 가수 연영석
10. 홍보대사 위촉식 : 최광기, 권해효, 김유석, 황현희, 서유석
11. 축하 무대 : 홍보대사 가수 서유석
12. 깜짝 공연 : 국회의원 원희룡
13. 패러디 개그 : <개그콘서트> ‘집중토론팀’ (황현희 외 3인)
14. 태권도 시범 : 시사모 회원 고경석 태권도 사범과 소년들
15. 축하무대 : 꽃다지
16. 폐막 이벤트 : 희망의 종이 비행기 날리기
사회는 최광기•권해효씨가 맡아주었습니다.
거리문화제, 파업100일 문화제 때 멋진 음악으로 기자들의 곁을 지켜준 허클베리 핀이 축하 공연의 첫머리를 장식합니다. 그들은 여러 차례 기자들에게 힘이 되는 무대를 마련해주었습니다. 그리고는 말했습니다. “힘내세요. <시사저널>에 복귀하면, 꼭 축하 공연 해드릴께요.” 비록 복귀를 축하하는 무대는 아니지만 새 길을 낸 기자들을 위해 기꺼이 마이크를 잡습니다. 가수 연영석, 가수 서유석, 희망의 노래 꽃다지 등도 무대에 섭니다.
“조사하면 다 나와!”의 황현희와 동료들로 구성된 개그팀 ‘집중토론팀’은 <시사저널> 사태를 신랄하게 풍자해 준다고 합니다. 열혈 시사모 회원인 한 태권도 사범은, 어린이 관원들과 함께 격파 시범을 선사합니다. 배우 김유석도 홍보 대사 자격으로 힘겨운 투쟁 끝에 새 길을 걷는 기자들을 격려합니다.
국회의원 원희룡이 <시사IN> 기자들을 위해 깜짝 공연을 펼칩니다. 이모저모 흥겨운 무대가 많이 마련되어 있습니다. 꼭 오세요.
동영상 축사에 참여한 분들의 귀한 말씀도 미리 전합니다. 시민 사회의 큰 어른 박원순 변호사(아름다운 재단 상임이사), 장하성 교수(한국기업지배구조펀드 고문․고려대 경영대학장), 소설가 황석영, 소설가 윤정모(‘굿바이, 시사저널’展 운영위원), 김광웅 전 서울대 명예교수, 명진 스님 등이 격려를 담은 축사를 보내주셨습니다(뒤 문서 참조).
축하 무대 출연진 소개
허클베리핀
1988년 1집 <18일의 수요일>을 발표하고 10년째 활동해온 3인조 록 밴드(기타 이기용, 보컬 이소영, 드럼 김윤태). 그동안 2집 <나를 닮은 사내>, 3집 <올랭피오의 별> 그리고 3.5집 싱글 앨범을 냈다. 8월 중에 4집 <환상…나의 환멸>을 발매하며, 오는 8월31일부터 9월1일까지 이틀간 라이브소극장 롤링홀에서 4집 발매 기념공연을 한다. 이들의 앨범은 발매 때마다 호평을 받아왔다. 리더 이기용은 2007년 제4회 한국대중음악상에서 ‘올해의 앨범상’과 ‘최우수 모던록 앨범’ 상을 수상했다. 허클베리핀은 ‘맹렬 시사모’ 회원이었다. ‘시사저널 사태’ 당시 겨울 거리문화제에도, 파업 100일 기념 거리 문화제(서울역)에도 무대에 섰다. 이번 창간 선포식 공연을 부탁했을 때도 이들은 기꺼이 응했다. “당연히 무대에 서야지”하면서.
연영석
가수 연영석씨는 1999년 1집 <돼지 다이어트>를 발매를 시작으로 그동안 2집 <공장>, 3집 <숨>을 발표했다. ‘나는 사람들이 내 노래를 듣고 자신의 삶에 대한 생각을 했으면 좋겠다’는 연영석씨는, 그의 노래를 필요로 하는 현장에는 어디든지 달려갔다. 이번 공연이 열리는 명동성당은 연영석씨에게도 뜻 깊은 장소이다. 그는 명동에서 동료 가수들과 ‘들불 장학회’ 사업을 위한 모금 공연을 해왔다. ‘이주 노동자, 산재 노동자, 장기투쟁 노동자들의 자녀 교육비를 모으는 행사’였다. 얼핏 보면 직설적인 듯한 가사를 대중적 멜로디로 표현하는 그의 노래는 현장뿐만 아니라 평단으로부터도 호평을 받았다. 그는 2006년 제3회 한국대중음악상 심사위원 특별상을 받았다. 이번 <시사인> 창간 선포식 공연에 대한, 그의 애정은 깊다. 당일 오후 강릉에서 공연 일정이 잡혀 있던 그는 강릉 공연을 취소하고 명동성당으로 달려왔다. “이전부터 <시사저널> 싸움에 도움을 주고 싶었다. 이번 기회를 놓치면 언제 함께 할 수 있을까, 고민스러웠다. 강릉 공연은 다음 기회가 있을 것 같았다. 기획자들에게 상황을 설명하고 양해를 구했다.”
서유석
7080세대라면 누구나 기억하는 국내 1세대 통기타 포크가수. 1976년에 발표한 노래 <가는 세월>은 MBC 인기가요 14주 연속 1위를 기록하며 이후 ‘국민 애창곡’으로 불렸다. 현재는 근무 중 불의의 사고로 어렵게 살아가는 경찰관, 소방관 가족을 돕기 위한 지원단체 설립을 준비하는 등 사회 운동가로 보폭을 넓히고 있다. 서유석씨는 <시사저널> 기자들의 결별 기자회견을 보고서 “이 기자들을 도와야 한다”라고 생각했다고 한다. 참언론실천시사기자단을 만난 서유석씨는 ‘<시사저널> 기자들이 취재 현장으로 돌아가는 것은’ “당연지사”라는 글을 써주었다. 즉석에서 후원금과 정기구독 약정서를 쓰면서. 그는 ‘굿바이 시사저널’ 미술 전시회에도 참석한 바 있다. 1970년대 청년 문화의 기수였던 서유석씨의 ‘청년 정신’은 지금도 계속 된다.
고경석 사범과 태권도 소년들
고경석 사범은 시사모의 ‘열혈 회원’이다. 시사기자단 기자들은 그를 ‘고사범님’으로 부른다. 지난 3월말, 시사모 오프라인 모임에 처음 나온 고사범은 기자들의 얼굴과 이름을 모두 기억하고 있었다. 지난 2월6일에 방송된 <PD수첩> ‘삼성공화국, 언론은 침묵하라?’ 편을 보고서, ‘마음이 답답해’ 그 프로그램을 10회 이상 돌려보았다고 한다. 기자 두 명이 마지막 단식 농성을 하던 때, 송추에서 올라온 고사범은 24시간 꼬박 기자들의 밤을 지켜주었다. 고사범과 그의 태권도 관원들은 지난 5월5일 어린이날에 기자들과 사원들의 이름이 적힌 패널을 들고서 도보 행군 퍼포먼스를 한 적이 있다. 그 소년들이 이번 창간 선포식에서는 멋진 태권도 시범을 선보인다. ‘사이비 언론, 짝퉁 언론 격파 시범’까지 계획하고 있다.
희망의 노래, 꽃다지
희망의 노래, 꽃다지는 노래운동의 대명사이다. 1990년대 초반 결성된 꽃다지는 창립 이후 매년 2백50여회 노동조합과 대학 초청 공연, 각종 연합공연에 주도적으로 참여해왔다. 그동안 꽃다지 1·2집과 싱글 음반을 비롯해 음반 8개를 제작했다. 김호철, 조민하, 윤민석, 유인혁, 서기상 등 실력있는 노래운동가를 배출한 노래운동의 종가집이라 할 수 있다. <바위처럼> <민들레처럼> <사람이 꽃보다 아름다워> 등 꽃다지의 대표곡들은 노동 현장을 넘어 대중들로부터 광범위하게 불리고 있다. 창간 선포식이 있기 두어 달 전, 꽃다지는 <시사저널> 노조로 전화를 해왔다. “<시사저널> 기자들의 기자 정신을 지지한다. 공연을 하게 되면 천릿길이라도 달려가겠다.” 꽃다지와의 연대는 이렇게 시작되었다. 이렇게 꽃다지는 명동성당에서 희망의 노래를 쏘아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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