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가신의 난 징후 보인다” 2월 14일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짝퉁’ 시사저널 취재·기고 거부 시민사회단체 선언”에 참여한 참여연대 김기식 사무처장은 최근 시사저널 사태야말로 삼성 전략기획실(전 구조조정본부)이 삼성 내부에서 어떻게 권력화하고 있는지를 보여준 상징적인 사건이라고 말했다. 시사저널 사태의 발단이 된 이학수 삼성 전략기획실장 관련 기사를 보며 “삼성이 왜 그렇게까지 무리하게 (기사 삭제 로비를) 했어야 했는지 이해하기 어려웠다”는 김처장은, 삼성 내부에서도 권력 핵심으로 불리는 전략기획실 최고 책임자를 건드렸기 때문에 이번 사태가 현재처럼 비화했을 것이라며 시사저널 사태를 통해 삼성이 처한 위기의 징후를 본다고 발언했다. 참여연대는 최근 몇 년간 ‘삼성의 위기’를 강도 높게 경고해 온 바 있다. 특히 삼성이 3세 승계 작업을 벌이는 과정에서 ‘가신의 난’ 내지 ‘환관의 난’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고 김기식 처장은 주장해 왔다. “정주영 전 명예회장이 사망한 후 현대가에서 발발한 후계 다툼을 흔히 ‘왕자의 난’이라 부르는데, 그 실상은 ‘가신의 난’이었다. 정회장 사후 자기가 섬기는 주군을 후계자로 세워 호가호위하려는 가신들이 치열한 다툼을 벌인 결과가 그렇게 나타났던 것이다”라고 지적한 김처장은, 삼성가의 승계 과정에서도 이같은 가신의 난이 재연될 가능성이 높다고 이 날 기자회견에서 다시 한번 강조했다. 그런 의미에서 이학수 전략기획실장 관련 기사를 무리하게 빼내려다 빚어진 시사저널 사태는 이들 가신의 권력이 삼성그룹 내에서 어떻게 비대해지고 있는지를 상징적으로 보여준 사건이라는 것이다. 그는 나아가 이같은 삼성 내부의 위기를 방치해 삼성이 위험에 처하게 될 경우 한국 경제에 엄청난 부담이 될 수 있다며, 삼성이 위기의 본질을 직시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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