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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리편집국

<봉하 속보 3신> 노사모는 김형오 의장 조문 받기로 했었다



노무현 전 대통령 시신이 안치된 봉하마을 빈소에 김형오 국회의장이 조문을 왔습니다.
그러나 조문객들에 의해서 입구에 막혀서 조문을 하지 못했습니다.
일부 보도에 노사모 회원들이 막았다고 나오고 있는데,
반은 맞고 반은 틀린 내용입니다.

일단 노사모 집행부에서는 김형오 의장의 조문은 막지 않기로 했습니다.
한나라당 당적을 가지고 있는 것도 아니고, 3부 요인이기 때문에 예우하기로 했습니다.
이런 내용을 참여정부 참모진으로 구성된 '장례지원팀'과도 협의했습니다.
노사모 집행부에서는 일부 회원이 조문을 막으면 이를 설득하려고 했습니다.


그러나 현장 상황은 통제가 불가능할 정도로 산만했습니다. 
백원우 의원이 물벼락을 대신 받으며 막았지만 역부족이었습니다.
노사모 전 회장이었던 노혜경 전 비서관이 막았지만 역시 통하지 않았습니다.
이들을 비롯해 '장례지원팀' 자원봉사자들이 눈물로 호소했지만 막지 못했습니다. 

김형오 의장 등 일부 정치인들의 조문을 막는 주체로 노사모가 꼽히고 있는데,
노사모 집행부에서는 왠만하면 협조하자는 분위기입니다. 
그래서 집행부를 비롯한 자원봉사자들은 원활한 진행을 돕고 있습니다. 

그러나 전국 각지에서 오신 조문객들이 워낙 격앙된 상태라 
곳곳에서 충돌이 빚어지고 있습니다. 
이분들이 노무현 전 대통령을 사랑해서 노사모라 불릴 수는 있겠지만, 
조직적인 활동을 하셨던 노사모 회원분들하고는 다릅니다. 

노사모 전 회장인 노혜경 전 비서관도 알아보지 못하고 
천호선 전 청와대 대변인도 알아보지 못하고 
문성근씨 말도 통하지 않는 분들인데, 
이 분들의 우발적인 행위로 노사모를 비난하는 것은 무리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많은 노사모 회원들이 생업을 제치고 와서 
마지막까지 노무현 전 대통령 가는 길을 함께 하기 위해 애쓰고 있습니다. 
이분들을 싫어하는 정치인이 오면 다짜고짜 길이나 막는 무뢰한으로 여기게 될까봐 이 글을 올립니다. 

슬픔과 분노가 교차하는 곳이지만 
슬픔을 억누르고 분노를 참으면서 
질서를 잡기 위해 노력하는 이들을 너무 몰아부치지 말아주시기 바랍니다.  


노무현 전 대통령 추모 지면, 누리꾼 여러분이 직접 꾸려주시기 바랍니다.

<시사IN>에서는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특집호를 제작할 예정입니다. 노무현 전 대통령 추모 지면을 꾸리는데 있어서 누리꾼 여러분이 직접 꾸릴 수 있도록 지면을 내어드리려고 합니다.
다음 세 가지 내용을 진행하려고 하는데, 보내주시면 추모 지면에 게재하도록 하겠습니다.

하나, 노무현 전 대통령 추모글을 모으려고 합니다.
100자~200자 정도로 ‘나에게 노무현은 무엇이었나’ ‘노무현이 남긴 것은 무엇인가’ ‘노무현의 죽음에 무슨 생각을 했나’ 등에 대해 짧게 소회를 정리해 주시면 됩니다.

둘, 노무현 전 대통령과 함께 찍은 사진을 공모합니다.
노무현 전 대통령과 함께 찍은 사진이 있으시면 보내주시기 바랍니다. ‘추모 앨범’으로 꾸며보려고 합니다.

셋, 노무현 전 대통령 비문 문구를 추천해 주시기 바랍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은 유서에 마을 어귀에 조그만 비석 하나를 세워 달라고 했습니다.
그의 비문에 어떤 문구를 쓸지, 100자~200자 정도로 보내주시기 바랍니다.

글과 사진은 5월28일 목요일 자정까지 보내주시면 됩니다.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보내주실 곳 메일: webmaster@sisai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