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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대포가 맺어준 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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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인이라 해도 집회현장에서 티를 안 내는 게 미덕이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집회장에서 애인이라도 챙겼다간 "연애질하러 왔냐?"는 비아냥이 날아드는 것도 순식간이었지요. '사랑이냐, 사상이냐 그것이 문제로다'라는 말도 많았지요?

이제는 다릅니다. '조직' 대신 연인 단위로 집회에 참여하는 이들이 늘면서, '연애질'은 거리의 일상 풍경이 됐습니다. 밤이 되어 기온이 떨어지거나 아예 물대포를 쏴버리면 '연애질'은 절정에 이릅니다.

한 술 더 뜨기도 합니다. 여기저기서 '집회커플'이 속속 생겨납니다. 패션사이트 '소울드레서'의 홍아무개씨는 예비군복 차림의 박아무개씨와 '물대포로 맺은 인연'입니다. 가장 치열했던 6월1일 새벽 함께 물대포를 맞은 두 사람은 잔뜩 얼어붙은 몸을 녹이러 "순대국에 소주 한 잔 하다가" 눈이 맞았답니다. '마이클럽'의 장아무개씨는 촛불집회가 폭발하기 전인 4월부터 안티MB카페의 집회를 찾았습니다. "4월26일 집회에서 여자친구를 만났는데, 어쩌다 보니 공인된 커플이 돼 있더라"고 장씨는 말했습니다.

현장에서 만난 '소울드레서' 회원들은 "우리 주변에만 새로 생긴 커플이 네 쌍이다"라며 혀를 내두릅니다. 여성 커뮤니티, 패션 동호회, 화장품 동호회, 성형수술 동호회까지 거리로 총출동을 하면서 따라오는 현상입니다.

집회 커플들에게 물었습니다. 따지자면 대통령이 '커플매니저'인 셈인데, 감사인사라도 하셔야죠? 기자를 한참 째려보더니 답합니다. "그 자리에서 내려 오시면, 그 때 두 배로 감사드리려고요."

<시사IN> 천관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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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imagineworld.tistory.com BlogIcon 쏘녀 2008.06.06 18:3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시사iN에서 현장 속보를 올리고 있는지 겨우 이틀 전에야 알았습니다. 굉장히 알차네요. 계속 들어와서 읽고 있습니다.
    이 기사 너무 재밌어요. 읽으면서 한참 깔깔거리고 웃었습니다 ^^

  2. 시사인독자 2008.06.06 20:0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시사인에서 멜온게 이거였나보네..^^; 내가 컴맹이라.. 시사인을 보면 참대견하다고해야하나...내부사정은 잘모르지만, 어려운 여건속에서도 제목소리를 내고있는게 정말 대단하도고생각합니다..화이팅!!

  3. CocooNew 2008.06.06 22:0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천관율' 씨가 아마도 이번에 새로 뽑힌 기자님이시죠?
    시사IN 기자팀의 새로운 피로써 젊은이의 관심사 중 하나인 연애(intimacy)를 집회와 연관지어 기사화해주는 젊은 관점이 눈에 띄네요~ 시사IN 화이팅입니다! ^^

  4. 어머~ 2008.06.06 23:4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어머 ~~~~~~왠일야 ! ㅋㅋㅋㅋ 너무 재밌네요^^;;
    시사인 맨날와야겠네

  5. 어머~ 2008.06.06 23:4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어머 ~~~~~~왠일야 ! ㅋㅋㅋㅋ 너무 재밌네요^^;;
    시사인 맨날와야겠네

  6. 유성 2008.06.07 03:2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 기사가 실제 기사인지 장난인지 모르겠다.. -_-

  7. 뭉뭉 2008.06.07 03:3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여러가지 소식을 빠르게 전해주는 것도 좋지만 미녀군단이라던가, 집회에서 싹튼 사랑처럼 가볍기만한 얘기들이 자꾸 올라와서 별로 보기좋지 않네요.
    문화제이고 축제이긴 하지만 집회현장에서는 예쁘게 차려입고 나온 언니보다, 서로 눈 맞아 행복한 사람들보다 전경과 대치상황을 벌이고 있고 위험한 순간에서 기자의 신분으로 보호하고 알려야 할 상황이 더 많을 것 같은데요.
    이런 얘기들은 집회가 소강상태로 가거나 조금이라도 상황이 나아 졌을 때 올려도 늦지 않을 것 같습니다.

  8. 아나 2008.06.07 04:4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집회 더 열심히 가야겠네요.ㅋㅋㅋㅋㅋㅋㅋㅋ

  9. 이거 뭔? 2008.06.07 10:2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뭐 이런 기사가.......-_-
    이건 뭐 싸이홈피 일기장에 찌끄린 미스최 글에도 못미치는 수준이라니
    시사인에도 명바기 알바 있나 싶네요.

    정말 실망스럽습니다........

  10. Favicon of http://plusone.tistory.com BlogIcon pLusOne 2008.06.07 10:5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거 참 까칠하신 분들 많네요...
    집회기사가 늘 무거운 주제, 결렬한 시위현장만 취급해야 하는 겁니까???

  11. slr 2008.06.07 11:5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런 글은 시위하시는 분들의 노고를 우습게 만들수도 있다는 생각을 갖어 주세요.
    그동안 했던 시위가 장난이라도 되는 건가요
    안그래도 기사에 MT분위기다, 시위 나들이다 하면서 불순하게 만드려는 세력이 많습니다.

  12. 생각좀하자 2008.06.07 12:1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건 물대포보다도 더 단순무식한 테러다. 마치, 촛불문화제를 얼빠진 연애놀음으로 비하하려는 의도가 보인다. 물론,집회를 하다가 사랑이 싹튼 커플도 많을 것이지만, 촛불문화제에 참석한 사람들은 거의 순수한 의도라고 보인다. 이런 기사로 인하여 촛불문화제를 비아냥거리는 사람들에게 조롱거리를 제공하지 말았으면 한다. 지금 대한민국은 이런 가벼운 기사로 시간죽이기 할 한가로운떄가 아니다.

  13. 소년 2008.06.07 12:3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기분좋네요.^^
    시위도 즐겁게 재미나게 하고 그안에서 일어나는 사소한 재미들도 다 소중한 건데요.
    왜 그 안에서 연애나 재미있는 일들이 있으면 불순한게 되나요?
    엠티같고 소풍같고 나들이같은 시위가 저는 참 좋습니다.

  14. Favicon of http://ravenclow.tistory.com BlogIcon Samuel 2008.06.07 19:1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지금의 촛불 집회는 아주 다양한 형태로 진행되고 있습니다. 한쪽에선 판 깔아놓고 술판이 벌어지기도 하고, 또 한쪽에선 시국토론회가, 또 한쪽에선 가족들끼리의 소풍판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물론 그 와중에 전경과의 대치가 벌어지며 연행되고 있고, 또 한 쪽에선 불법주차를 하면서 길을 막아놓은 전경버스를 견인도 하고 있죠. 그런 상황이라는 걸 감안한다면 진지한 기사 못지 않게 이런 가벼운 스케치들도 필요합니다. 이번에 가장 큰 역할을 하고 있는 것도 대부분이 여성들이라는 것, 그리고 그 여성들의 옷차림이 이전과는 꽤 많이 다르다는 것도 빼놓을 수 없는 것이구요. 무엇보다... 계속 진지한 모드로 가면 오래가지 못합니다. 우리가 상대하는 사람은 지상최강의 벽창호라구요.

  15. 애독자 2008.06.07 22:3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시사인의 블로그질이 날로 즐거워지길 응원합니다. 자주 들어올께요.

  16. ㅁㄴㅇㄹ 2008.06.09 12:3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변질되는 촛불시위!!!!!
    솔로천국 커플지옥!
    솔로는 시위도 하지 말라 이거냐 ㅜㅜ 흑흑...

  17. 리뉴 2008.06.18 20:0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ㅋㅋㅋ 염장질이군요. 솔로부대는 더 힘내서 하자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