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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로를 점령한 '배운 여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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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 배운 여자인가?" 희한한 문구가 쓰인 깃발을 따라 200여명의 시위대가 세종로 한복판을 휘젓고 다닙니다. 성비는 거의 9대 1. 압도적인 '여초' 시위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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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 동호회 '소울드레서' 회원들입니다. 온라인 모금을 통한 의견광고 열풍의 근원지가 바로 여깁니다. '소드'는 5월17일에 한겨레신문에 미국산 쇠고기 수입반대 광고를 실으며, 1975년 시민들의 동아일보 격려광고를 연상시키는 '광고 투쟁'의 물꼬를 텄습니다.

'소드'의 조직력은 무시무시합니다. "그냥 고함쳐서 사람 모으기가 귀찮아서." 5월31일에 뚝딱 만든 깃발 아래로, 다음날인 6월1일에는 순식간에 1천여명의 회원들이 모였습니다. 200여명이 모인 오늘도 세종로 한복판은 이들 차지입니다. 12시쯤 해산할 생각이라는데, 그 후로도 몇 명이 남을지는 아무도 모릅니다.

주아무개씨는 흰색 마스크를 쓴 채로 대열 앞뒤를 뛰어다니느라 바쁩니다. 선두의 몇몇 회원들과 '택'도 논의하고, 사진을 찍는 시민을 말리기도 합니다. 흰 마스크가 꽤 익숙해 보인다고 말을 건넸더니, 생전 처음하는 거랍니다.

사진기자처럼 보이는 사람이 카메라를 들이대자 주씨의 첫 반응이 이렇습니다. "어디 기자세요?" '소드'의 매체 취향은 무척 까다로워 사진도 인터뷰도 매체를 세심하게 따진답니다. 조중동이 논외인 건 기본입니다. 다행히 시사IN은 합격선 안쪽인가 봅니다.

깃발이 이채롭습니다. 문구도 문구지만, 통닭이 그려진 것 또한 눈에 띕니다. 선두의 '깃순이' 홍아무개씨는 "우리 카페에서 '배운 여자'와 통닭 모르면 간첩"이라며 웃습니다. 통닭은 거의 '공식 음식' 대접을 받고 있고, '배운 여자'는 누군가 쓰기 시작한 고풍스러운 칭찬이 유행어로 자리잡은 표현이랍니다. 말하자면, 그냥 구성원끼리만 알아듣는 '암호' 같은 겁니다. 학력차별 같은 거 아니냐고 물었다간 '커뮤니티 유행어에 괜히 정색하는 아저씨' 취급을 받을 것 같아 차마 물어보지 못했습니다.
 

<시사IN> 천관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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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김동욱 2008.06.06 22:4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감사합니다!!!

  2. ..... 2008.06.06 22:4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글 위치가 애매한데...ㅋㅋ 어쨋든 감사합니다.~!!!!!!!!

  3. CocooNew 2008.06.07 01:4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제가 적극적으로 활동하는 DAUM에 있는 영어까페는 정치관련 기사가 올라오는 곳이 아니라
    '소울드레서' 처럼 모금도 하고, 정치적 기사에 대해서 의견도 주고 받지를 못하고 있는데요.

    저도 운영진의 한 명이기 때문에 어떻게든 우리 까페도 이런 활동을 좀 추진해보려고 생각은 하는데.
    적절한 생각이 안 떠오르더라고요.

    음. 아마도 '소울드레서' 에 접촉해서 자문을 좀 구해야 될 것 같네요~ ^^

  4. ㅂㅂㅂ 2008.06.07 09:2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원 별 미친년들이 나와서~
    밥이나하지

    • .. 2008.06.07 14:34  댓글주소  수정/삭제

      원 별 무식한 놈이 나와서~
      공부나하지

    • ㅎㅎㅎ 2008.06.07 17:4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대체 얼마에 영혼을 팔아넘기나?

      정말 순수하게 궁금하다

      5만원 받고 이짓거리 하는거임??

      5만원짜리 나부랭이 인생 ..그나마 재밌게 즐기시길--;;

  5. ㅂㅂㅂ 2008.06.07 09:2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원 별 미친년들이 나와서~
    밥이나하지

  6. 빈가 2008.06.07 11:2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시사인에도 알바들이 넘치는군요.

  7. 배운여자 싫다 2008.06.07 11:4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5월 31일에 밤샘 시위에 참여했었는데요. 이 단체분들 상당히 거슬리더군요. 일단은 '배운여자'라는 단어부터 첫인상이 좋지 않았는데요. 20~30명의 여성분들이 뒤에서 쉬고 계시는 분들에게 '남자분들 앞으로 가주세요' 라고 단체로 외치더군요. 물론 시위 현장에서 전경과의 대치는 주로 남자분들이하고 여자분들은 아무래도 힘이 부족하니까 뒤에 있는게 맞겠지요. 그러나 여자 분들이 단체로 그런식으로 강요하는 모습은 보기 좋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시위 경험이 적어서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별로 흥분하지 않을일에도 흥분하여 여기저기 뛰어다니느라 덩달아 시민들도 흥분하게 만들구요.

    • .. 2008.06.07 14:39  댓글주소  수정/삭제

      배운여자는 그냥 카페내에서 농담식으로 하는 건데 거슬리게 생각하는 분들도 계시네요(어감이 이상한가?-.-; ). 전 5월 31일날 밤샘시위에서 따로 개인으로 참가했는데 남자분들 참 앞으로 안나오시더군요. 그분들의 힘이 필요한 시점이었는데....강요가 아니라 절박한 요청이었어요. 거기 있던 다른 여자분들도 모두 남자분들 도와달라고 외쳤고.. 흥분해서 뛰어다녔다는 건 옆에 있지 않아서 못봤지만 님 말씀대로 시위 경험이 적어서겠죠.

    • cla007 2008.06.07 15:13  댓글주소  수정/삭제

      궁금한게...
      여자라서 까는거야?
      진짜 저들이 잘못되서 까는거야?

    • 사야 2008.06.08 15:14  댓글주소  수정/삭제

      못배운 여자들이라고 그럼 써야되나 ㄱ-

  8. 미친소너나먹어 2008.06.07 15:2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귀여워..귀여워... 그녀들이 사랑스럽습니다. 변화된 사회의 모습을 보여주는 것 같아요.
    예전에는 옷에 관심있는 여자들은 정치에는 무관심했고 사회참여도 전혀 하지 않았죠.
    하지만 지금은 다르군요.
    정말 멋진 모습입니다.
    소드 화이링~!

  9. 드레스업 2008.06.07 17:2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름이 먼가 있어보이는디..

  10. 란셀롯 2008.06.08 10:4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배운여자.. ^^ 재밌네요... 센스와 유머 위트가 묻어나오는듯..

  11. 으이구 2008.07.06 21:3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진짜 '배운 사람'들이 '배운 여자'라고 써붙이는 거 본적 없다.

    얼마나 못배웠으면 -,.-;; 그렇게 '배운' 이란 수식어를 달아보고 싶은건가...

    어이가 없을 따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