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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리편집국

[6월10일 현장 5신] 비장한 보수단체 비웃는 시민


비장한 보수단체 비웃는 시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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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3시부터 서울광장에는 뉴라이트전국연합, 국민행동본부 등 보수단체가 주최하는 '맞불집회'가 예정돼 있다. 주최측은 참석자를 5만명으로 잡고 있다. 서울광장 주위를 둘러친 30여개의 촛불집회 관련 천막을 치우지 않으면 그만한 공간은 나지 않는다. 어쩔 셈일까. 국민행동본부 서정갑 본부장에 게 물었다.

- 오늘 5만명이 온다고 들었다.
에이, 5만명은 더 오지.

- 주위에 천막이 많다. 공간이 모자라지 않나?
경찰이 치워 주면 좋고, 아니면 우리가 치워야지. 우린 합법집회고 저쪽은 불법시위니까.

- 직접 치운다니?
우리는 우리 방식대로 쓸어야지.

- 충돌을 배제 못한다는 뜻인가?
(고개 끄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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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수단체는 '비장한' 태도지만 이를 지켜보는 '천막촌'의 반응은 심드렁하다. 민주노동당 천막에서는 "5만은 무슨. 저기 깔아놓은 의자나 채우면 다행일 것 같은데"라며 무대 앞의 의자 1천여개를 가리켰다. 인터넷사이트 '마이클럽'에서 차린 천막에서는 "이명박이 불법인데 누구더러 불법시위래요? 그렇게 법 좋아하면 세종로에 깔아놓은 컨테이너박스부터 치우고 오라 하세요"라며 개의치 않겠다는 태도다.

'즉석 피켓팅'도 등장했다. '맞불집회' 무대 맞은 편에서는 시민들이 박스에 "군복 불법이라며 넌 왜 입냐" 등의 구호를 적어들고, 서정갑 본부장 등이 군복 차림인 것을 비꼬았다.

<시사IN>천관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