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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리편집국

[6월10일 현장 15신] 광화문 콘테이너 주위에 촛불 들고 가지 마세요.


광화문 콘테이너 주위에 촛불 들고 가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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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험합니다.

아는 영화 제작자 한 분이 광화문 콘테이너에 구리스칠로 범벅한 것을 보고서 기겁을 하더군요.
(영화 특수효과 때문에 이런 쪽에 잘 알고 계신 분입니다)
1백만명이 촛불을 들고 있는데, 인화성 물질인 구리스를 칠해 놓은 것은 너무나 위험한 일이라는 것입니다.

구리스는 B급 인화물질이라고 합니다.

집회 참가자 중에는 이 콘테이너를 넘어보자고
스티로폼 계단을 쌓으려고 준비하신 분이 계십니다.
(현재 이 스티로폼 블록은 동아일보 앞에 쌓여 있습니다)
스티로폼 역시 인화성 물질이라 위험합니다.

안전이 제일입니다.
구리스칠 된 콘테이너앞과 스티로폼 블록을 쌓아놓은 곳에는 촛불을 들고 가지 마시기 바랍니다.

<시사IN> 고재열




<정정>
다급한 마음에 확인을 덜 거친 글을 먼저 올렸습니다.

일단 그리스가 인화성 물질이라는 것만 확인하고 글을 올렸습니다.

지적하신 대로 그리스는 휘발성 액체가 아니라 발화점이 300도 정도로 높습니다.

그러나 콘테이너에는 플랜카드나 전단지가 많이 붙어 있어서 그리스에 불이 옮겨 붙을 수 있는 '심지'가 있는 상황이었습니다.

여러분들 지적대로 그리스가 발화점이 높기 때문에 제 걱정이 '기우'일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저는 걱정이 앞섰습니다.
50만명 이상의 인파가 모인 상황에서 위험한 부분이 조금이라도 있다면 대비해야 겠다는 생각에 글을 올렸습니다.

걱정이 앞섰던 저의 비과학적 태도를 널리 양해해 주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추가 정정>

글에 나오는 영화제작자는 마술피리 오기민 대표입니다.

<장화 홍련> <여고괴담> <고양이를 부탁해>의 프로듀서였습니다.

정식 인터뷰가 아니라 가볍게 사담을 나눈 것으로 글을 썼기 때문에 실명을 밝히지 않았는데 혼선이 있었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