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 명박산성 완공
힘으로 찍어누르려는 권력을 시민은 슬쩍 뛰어넘어 버립니다. 정색하지 않고 인상 쓰지 않으며, 그저 권력을 바보로 만듭니다.
아침에 컨테이너박스가 쌓이자, 채 반나절도 되기 전에 해학으로 똘똘 뭉친 현수막이 등장합니다. '서울의 랜드마크 명박산성'이랍니다. 미칠 듯한 순발력입니다. 덕분에 베를린장벽을 연상시키던 세종로 이순신동상 앞 컨테이너 벽은, 80년대의 권력과 21세기의 감수성이 뒤섞인 기묘하게 '예술적인' 공간이 됐습니다.
힘으로 찍어누르려는 권력을 시민은 슬쩍 뛰어넘어 버립니다. 정색하지 않고 인상 쓰지 않으며, 그저 권력을 바보로 만듭니다.
아침에 컨테이너박스가 쌓이자, 채 반나절도 되기 전에 해학으로 똘똘 뭉친 현수막이 등장합니다. '서울의 랜드마크 명박산성'이랍니다. 미칠 듯한 순발력입니다. 덕분에 베를린장벽을 연상시키던 세종로 이순신동상 앞 컨테이너 벽은, 80년대의 권력과 21세기의 감수성이 뒤섞인 기묘하게 '예술적인' 공간이 됐습니다.
이명박 대통령의 영어 중시 철학에 맞춰, 문법에도 꼼꼼히 신경 써서 수정까지 했습니다.
<시사IN>천관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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