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화문 생기고 최대 인파 모였다"
청계천 소라광장에 세워둔 <시사IN> 거리편집국이 시민들에게 포위당했습니다. 편집국 앞뒤로 사람이 가득 서있습니다. 동아일보사 건물에서 여기까지 오는 데 15분이 걸렸습니다. 평소엔 걸어서 30초, 뛰어서 10초 걸리는 거리입니다.
시민들은 줄서서 느릿느릿 걸으면서 “한 사람 때문에 여러 사람 고생하네”, “사람이 이만큼 모였는데 대통령 계속 할 수 있을까?”라는 말들을 주고 받습니다.
경찰에게 얼마냐 모였냐고 물었더니, 이 경찰은 “광화문이 생긴 이래 최대 인파가 모였다”라고 말합니다. 시민이 얼마나 몰렸는지 <시사IN>이 직접 세어보고 싶지만, 불가능합니다. 그러려면 높은 데 올라가서 봐야 하는데, 건물 어딘가로 이동하는 데에만 몇 십 분이 걸립니다. 자유발언대에 영화배우 문소리씨가 등장했지만 <시사IN>은 가까이에서 취재하지 못했습니다.
지금, 거리편집국의 배경음악은 ‘아침 이슬’입니다. 천막 앞, 뒤, 오른쪽, 왼쪽에 가득찬 시민들이 크게 불러줍니다. <시사IN>은 시민에게 조금 죄송합니다. 가뜩이나 좁은 거리에, 거리편집국이 시민들의 통행에 불편을 주는 것 같습니다. 솔직히, 이만큼 모일 줄 몰랐습니다.
<시사IN> 변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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