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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리편집국

[6월10일 현장 17신] 컨테이너 철벽, 예술작품으로 바뀌다


컨테이너 철벽, 예술작품으로 바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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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화문 컨테이너 장벽에 꺼지지 않는 촛불이 켜졌습니다.

옆에는 '미친소'도 그려져 있습니다.
광화문에 장벽이 쌓였다는 소리를 듣고 달려온 네티즌 10여명의 작품입니다.

한 작가분이 다음의 토론게시판 '아고라'에 글을 올렸고 여기에 공감한 작가들이 급히 광화문에서 모여 3시간만에 '작품'을 완성했다고 합니다.

처음 아이디어를 냈다는 한국이주노동재단의 한 목사님은 "청와대가 아예 소통을 안하려는 것 같아 소통을 할 수 있는 창구를 창의적으로 만들어 봤다"라고 취지를 설명합니다.

락커를 12만원어치나 사왔다는 아이디 '푸른잠수함'님은 "배후세력이 있다면 내 호주머니다"라고 말합니다.

그림을 그린 분들은 대부분 직업 작가입니다. 이분들은 그리스가 발라져 있어 '디테일 하게(자세히)'표현을 하지 못했다며 아쉬워 하십니다. 그리스 때문에 만지면 지워질까봐 걱정도 된다네요.

그래도 시민들은 '꺼지지 않는 촛불'앞에서 사진을 찍으며 즐거워 합니다.
사람들은 컨테이너박스에 각자 청와대에 보내는 메시지를 적고 있습니다.

국민과 청와대를 가로막은 컨테이너 박스가 '명박산성'이 아닌 '소통의 벽'이 되기를 바라는 소망들이 담겨 있습니다.

<시사IN>박근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