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꺼진 광화문 촛불
촛불원정대가 여의도 한나라당 당사 앞을 가득 메운 11시45분. 시민 500여 명이 지키고 있던 광화문 네거리에서 경찰이 밀어내기를 시도했다. 서울청 기동대 공보과 김 아무개 순경의 해산 방송이 5~6차례 이어진 후 경찰 1천여 명이 투입돼 시위대를 인도로 밀어냈다.
100여 명의 시위대가 막판까지 차도에서 버텼지만 별 다른 충돌은 없었다. 촛불집회가 30여 일 넘게 지속되면서 시위대나 경찰도 익숙하게 자리를 정리했다. 20여 분만에 시위대는 인도로 밀렸다.
12시가 조금 넘은 시각 광화문에는 차량 소통이 이뤄지기 시작했다. 시민들은 수 십명씩 서울시청과 청계광장에 모여 집회를 정리하고 있다. 본대가 여의도로 빠져 나가 광화문의 촛불은 일찌감치 꺼졌다.
<시사IN> 주진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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