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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리편집국

[6월14일 현장 8신] 명박산성 가는길


명박산성 가는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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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로1가에서 세종로 네거리로 가는 방향에 '명박산성' 가는길을 나타내는 표식이 생겼습니다.
지나가는 사람들은 표식을 보고는 웃고 지나갑니다. 한 시민은 표식 앞에 서 있는 여자친구를 사진기에 담고 있습니다. "국민들의 센스가 너무 대단해서." 사진을 찍을 수 밖에 없다고 합니다. 옆에서 웃고있던 서성일 씨는 "사실 서글프다. 국민과 정부가 소통되지 않는 단상을 보여주는 것 같다"라고 말합니다.

오늘도 시위대는 종로를 돌아 컨테이너 박스에서 전경버스로 대체된 '명박산성'앞에 섰습니다. 시위대는 밧줄을 연결해 버스를 끌어내는 대신 "이명박은 포위됐다. 국민에게 항복해라"라고 외칩니다.

경찰은 할 일이 없어졌습니다. 시위대 앞에서 플라스틱 폴리스라인을 잡고 있는 한 경찰은 "이 라인을 넘어오면 공권력을 투입하는데 잘 안넘어 온다. 가끔씩 술드시고 아무것도 모르는 사람들이 넘어온다"라고 말합니다.

어쨌든 명박산성은 국민들을 차단하는 제 역할을 성공적으로 수행하고 있습니다.

<시사IN> 박근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