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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중국의 5세대 지도자 시진핑 국가 부주석이 평양을 방문합니다. 오늘부터 19일까지 일정입니다. 그의 갑작스런 평양 방문 이유에 대해서는 별로 밝혀진 바가 없습니다. 물론 표면적인 이유야 여러 가지 들 수 있습니다.

북·중 간에는 새 지도자가 탄생하면,  상견례를 하는 전통이 있습니다. 지난해 10월 열린 중국 공산당 제 17차 대회에서 그가 후진타오의 뒤를 이을 차세대 지도자로 뽑혔으니 그의 이번 평양 방문은 김정일 위원장과의 상견례를 위한 것이라고 할 것입니다. 

그런데 바로 이점에서 의문이 생깁니다. 지난 4월29일, 그는 중국을 방문한 박의춘 북한 외무상을 접견했습니다. 북·중 관계에 정통한 소식통에  따르면, 그는 이 때 박 외무상에서 다음과 같이 말했습니다. ‘중국에 5세대 지도자가 등장했으니 김정일 위원장께서 한번 다녀가셔야 하지 않겠나.’ 즉 이때는 김 위원장 보고 베이징을 다녀가라는 것이었지, 자기가 가겠다는 게 아니었던 겁니다.

그러던 그가 왜 갑자기 평양행을 택했을까요. 김 위원장이 베이징 방문을 거부해서?  그게 아니었습니다. 김 위원장은 이번만큼은 베이징을 갈 생각이었다고 합니다. 그런 결심이 있었기 때문에 4월22일 박의춘 외무상을 보냈던 것이기도 했지요. 그런데 그 낌새를 챈 미국이 식량 50만t 카드를 들이밀고 들어오는 바람에 방중 시기가 조금 늦춰졌습니다.

그러나 그 뒤에도 김 위원장은 중국 방문을 다시 준비해 구체적으로 방중 시기까지 중국측에 제안했습니다. 김 위원장이 제안한 시점은 미국에서 대북 지원 식량을 실은 첫 배가 출항하고 난 직후, 즉 6월 초였다고 합니다. 미국의 식량지원을 기정사실화하는 한편, 이를 지렛대로 삼아 중국으로부터 받을 선물을 극대화하기 위한 계산이었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후진타오 주석으로부터 예상치 못한 답변이 날아왔습니다. 6월 초는 (지진 때문에) 형세가 좋지 않으니, 7월 초 또는 8월에 와줬으면 좋겠다는 것이었습니다.
 

 
7월 초는, 부시 대통령의 한국 방문을 염두에 둔 것이고, 8월은 올림픽 개막식을 염두에 둔 것이지요.  즉 부시가 서울 오는 타이밍에 맞춰 옴으로써 맞불을 놔주거나, 아니면 부시-이명박 대통령이 참석할 것으로 예상되는 베이징 올림픽 전야제와 와서 빅 이벤트를 연출해주거나, 택일 해달라는 뜻입니다.

그동안은 김 위원장이 자신의 방중 카드를 매우 비싸게 세일해왔다면, 이번에는 중국이 김 위원장 덕을 좀 보겠다고 덤벼든 형국입니다, 그래서 북이 지금 목하 고민 중이지요.

시진핑 방북 카드는 이 와중에 등장했습니다. 김 위원장이 6월 베이징에 오는 대신, 중국이 차세대 지도자를 평양에 보내 성의를 표시하겠다는 것입니다. 물론 복선이 깔려 있지요.  중국은 지금 미국이 50만t 대북 식량 지원 카드를 꺼내든 것에 대해 신경을 안 쓸 수가 없습니다.

최근에는 일본까지 가세했습니다. 6월7일과 8일 베이징에서 북일 국교정상화 비공식 회의가 열린데 이어 6월11일 12일에는 공식 회의가 개최되기도 됐지요. 뭔가 단락을 한번 짓고 가야할 시점인 것입니다. 이것이 바로 시진핑 평양 방문의 숨은 그림이라 할 것입니다.

                                                                                     


                                                                                                             <시사IN> 남문희 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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