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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리편집국

시사IN 기자, 취재 도중 경찰에 연행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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촛불 집회 취재를 하던 시사IN 사진  기자가 경찰에 강제 연행되는 일이 발생했다.

6월25일 밤 10시21분경 광화문에서 시위 현장을 취재중이던 시사IN 윤무영 사진 기자를 진압 경찰이 강제 연행했다.

윤무영 기자와 함께 시민 9명도 차 두 대에 나뉘어 같이 연행됐다. 연행된 장소는 금호아시아나 빌딩과 대우빌딩 사이 세종빌딩 부근이다.

당시 수백명의 시위대가 금호아시아나 빌딩에서 '경희궁의 아침' 단지 쪽으로 진입하려 했으며, 골목에서 전경과 대치하게 됐다.

윤무영 기자는 시민들이 경찰에 연행되는 장면을 찍고 있었으나, 순간 경찰들이 '이거 기자 아냐'라며 강제로 차에 실었으며 그 과정에 카메라를 뺏기기도 했다. 또 상의가 30cm 가량 찢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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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무영 기자는 프레스카드(기자증)을 목에 걸고 있었다. 물론 어두워서 카드가 잘 보이지 않았을 수도 있지만, 카메라 가방과 사진 기자용 카메라를 든 윤무영 기자에게 경찰은 신분 확인도 하지 않았다.

주변에 있던 <한겨레> 이정용 사진 기자가 윤무영 기자가 <시사IN> 사진 기자라고 확인해주고, 사진 기자를 강제 연행하는 것에 대해 차를 막으며 항의했으나 경찰은 막무가내였다. 심지어 연행되는 모습을 사진 촬영하는 것을 방해했다.

윤 기자를 실은 승합차 안에서도 같이 연행된 시민들이 "이 사람은 기자다"라고 이야기했음에도 불구하고, 경찰은 모두 서대문 경찰서까지 끌고 가 3층 조사실(평소에는 지능수사과 사무실)에서 취조를 했다.

윤무영 기자는 "업무상 취재하는 기자를 이렇게 다룰 정도이니 알게모르게 연행된 일반 시민들은 어떤 취급을 받겠나"라며 "같이 연행된 사람들 중에도 차도가 아니라 인도에 그냥 서 있었는데 잡혀온 사람이 있었다"라고 말했다.

6월25일 경찰은 전례없는 무차별 연행 작전을 감행해 이날 하루 현역 국회의원과 12세 초등학생, 81세 노인 등이 연행되기도 했다.

<시사IN>신호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