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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리편집국

[6월28일 현장 5신] "추가협상처럼 쑈를 하라"


 "추가협상처럼 쑈를 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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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경버스를 배경으로 공연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반짝이 의상을 입고 깃털 목도리를 둘렀습니다.
그런데 영 어설픕니다. 공연내용도 피켓을 들고 몸을 좌우로 15도씩 흔드는 것이 전부입니다.
피켓에 쓴 '사기고시 폐지하라', '추가협상처럼 쑈를 하라', 'MB정부의 추가협상은 쑈쑈쑈' 등의 문구가 눈에 들어옵니다.

오늘의 공연단은 '환경운동연합'에서 나온 활동가들이라고 합니다. 공연의 사회를 맡은 환경운동연합 임지애 국장은 "추가협상이 '쌩쑈'라는 것을 시민에게 알리기 위해 나왔다. 이명박 정부가 생명갖고 장난치는 거다"라고 말합니다. 메시지를 전할 수 있다면 생전 처음 입어보는 반짝이 의상도 '결코' 부끄럽지 않다고 합니다.

오늘 공연은 성공적입니다. 지나가던 시민들은 한 번씩 멈춰 무대복을 입은 활동가들과 사진을 찍으며 좋아합니다. 사진 찍기를 원하는 분들에게는 반짝이 모자와 깃털 목도리를 빌려 드립니다.
어설픈 공연도 메시지가 명확하면 성공할 수 있다는 것이 오늘의 교훈입니다.

<시사IN> 박근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