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일보 지키다 서울신문 망한다"
어제(27일) '경찰은 청와대만 지키냐'던 조선일보 1면 기사 기억하세요? 기사가 나간 후로 경찰은 코리아나 호텔 앞으로 바리게이트를 치기 시작했습니다. 오늘도 시위대는 조선일보와 동아일보 근처에 가지 못한 채 코리아나 호텔 앞에서 경찰과 물싸움을 벌이고 있습니다. 그 옆에는 프레스센터가 있습니다. 프레스센터에는 서울신문이 있구요.
지금 프레스센터 1층 상황은 '난민구호소'를 연상시킵니다. 색색의 우비를 입고 앉아있는 시민들로 1층 현관이 가득 찼습니다. 화장실에 가려면 20분은 기다려야 합니다. 불이 꺼진 비상계단 창문에는 시민들이 달라붙어 밖의 상황을 지켜보고 있습니다. 기자들은 노트북을 켜기 위해 전기 콘센트를 찾아다닙니다. 현관 앞에는 전날 시민과 전경 사이에서 밤을 샌 민주당 의원들도 우비를 입고 서 있습니다.
프레스센터에서 창밖을 내다보던 한 시민이 말합니다. "조선일보 지키다 서울신문 망하겠다."
<시사IN>박근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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