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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리편집국

[7월5일 현장 17신] 작전명 <V For Korea>의 숨은 의미?


작전명 <V For Korea>의 숨은 의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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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차 세계대전이 일어난 후 2040년 영국. 정치적 성향이 다르다는 이유로 많은 이들이 ‘정신집중 캠프’로 끌려갔습니다. 거리 곳곳에는 카메라가 설치되어 대다수의 사람들은 ‘통제받는 삶’을 살고요. 그런 ‘빅 브라더’ 사회에 ‘V’라 불리는 남자가 등장했습니다. 그는 이렇게 말했다죠? “국민들에게 필요한 것은 건물이 아니라 희망이다.”

영화 <V For Vendetta>의 세상은 지금 대한민국의 현실과 비슷한 점이 많습니다. 정부는 비폭력 촛불집회를 공권력을 동원해 제압하고 있고, 아리랑 TV, YTN, MBC 등 언론에 재갈을 물리고 있기 때문입니다. 지나간 개발주의 향수를 들먹이며 ‘대운하 삽질’을 하는 것도 마찬가지 입니다.

영화 속 ‘V’는 작전명 <V For Korea>로 되돌아왔습니다. ‘DVD 프라임’ 동호회 70여명이 ‘V’ 복장을 하고 가두시위를 했기 때문입니다. 박수를 치고 사진을 찍고 시민들의 반응은 가히 놀라웠습니다. 그럼 동호회는 어떨까요? ‘누가 배후세력이냐고 하면 우리가 배후세력이라고 할 테니 힘내십시오’라는 격려글은 물론 ‘정부는 이 숨은 의미를 알까요?’란 글이 눈에 띕니다.

가면 뒤에 얼굴을 가리고 있었지만, 그들은 이렇게 말하고 있었습니다. “촛불은 든 당신은 내 아버지였고, 내 어머니였습니다. 내 친구였고, 저이기도 했죠. 촛불은 우리 모두였어요! 결국 촛불이 승리합니다.” 이명박 정부는 '정말' 이 숨은 의미를 알까요?

<시사IN>인터기자 변태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