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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간까지

“독자 여러분, 뵙고 싶습니다”

“독자 여러분, 뵙고 싶습니다”


기자들 표정이 너무 밝다구요?
“우리의 마지막 기념 사진이 될 지 모른다”고 말하면서
일부러 덕수궁에 나가 찍었습니다.

 

시사저널 기자들이 책을 냈습니다.

엎어진 김에 쉬어간다고, 18년 동안 달려온 길을 돌아보았습니다.

제목은 <기자로 산다는 것> (호미 펴냄).

김 훈, 박상기, 서명숙, 김상익, 이문재 등 전직 <시사저널> 기자와 백승기, 문정우, 남문희, 정희상, 장영희 등 현직 <시사저널> 기자들이 <시사저널>에서 겪은 애환을 책에 담았습니다.

현직 기자들은 직장이 폐쇄된 후 거리의 천막 편집국에서 원고를 작성했습니다.

묶고 보니, 낯이 간지럽습니다. 어려운 때, 좋았던 날을 되짚다보니 그리 되었다고 이해해 주십시오.

2월12일 월요일, 조촐한 출판기념회 및 노동조합 후원의 밤을 갖습니다.

저희가 거리의 천막에 있을 때, 많은 독자 분들이 ‘불쑥’ 들르곤 하셨습니다.

지금 시사저널 기자들은 서울 시청 옆 프레스센터 전국언론노조 사무실에 더부살이를 하고 있습니다. 으리으리한 빌딩 속에 자리를 잡아서인지, 편하게 들르기 어렵다는 독자 분들이 계십니다. 대신 귤 박스, 온갖 자양강장제 박스가 답지하고 있습니다.

오죽하면 고재열 기자가 귤을 먹다 먹다 못해 이런 ‘귤 송’을 만들었을까요.

“(귀여운 표정으로) 빌딩 숲 속 옹달 귤 누가 와서 먹나요.
시사저널 기자가 눈 비비고 출근해 투쟁하러 왔다가 귤만 먹고 가지요.”


독자 여러분들을 뵙고 싶습니다.
행사장에 오셔서 기자들 손 한번 잡아주시면 큰 힘이 될 것 같습니다.
퇴근 길에 ‘불쑥’ 들러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