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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경악스러웠던 일은, 회사가 독자들을 고소한 것이었다. 시사저널의 열독자로서, 시사저널을 가장 사랑해온 이들에게 날아온 것은 ‘검찰에 출석해달라’는 소환장이었다. 6월18일, 기자회견에 시사모 회원 4명이 찾아왔다. 기자 회견에서 지지사를 하고 있는 시사모 아이디 안일 회원, 감사하다. 이날 밤, 길바닥에 앉아있는 단식 기자들을 위해 또다른 시사모 회원 분들이 퇴근 후 농성장을 찾아왔다. 


태평로 삼성 본관 앞에서 열린 기자회견. 삼성은 시사저널 문제를 자신들과 상관없는, 한 언론사의 내부 문제라고 말한다. 그러면서 ‘짝퉁 시사저널’의 최대 광고주 역을 자임하고 있다.


시사저널 앞에서 열린 기자회견. 직장폐쇄로 들어가지도 못하는 회사 앞에서 시사저널 노조원들이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백승기, 윤무영, 유옥경, 주진우, 문정우, 장영희. 시사저널에서 청춘을 바친 이들이, 바로 시사저널이다.


2007년 6월18일 오전10시, 시사저널 노조는 서대문 시사저널 앞에서 ‘기사 삭제 책임자 처벌 및 매각 규탄 기자회견’을 열었다. 기사가 삭제된 지 꼭 1년 만이다. 최근 법원은 금창태 사장이 고경태 전 한겨레21 편집장을 명예훼손으로 고소한 형사 재판에서, 무죄를 선고했다. ‘법과 원칙’을 중요시 한다는 금창태 사장은 판결 이후 아무런 말이 없다.


직장폐쇄된 시사저널 사무실. 유리창 너머로 짧게는 7년, 길게는 18년 동안 일했던 책상과 의자가 보인다. 누구는 ‘안녕 시사저널’이라고 썼다. 누구는 뭐라고 써야 할까, 한동안 눈을 감고 서있다가 끝내 펜을 들지 못했다, 굳게 닫힌 편집국의 유리문 앞에서.


무기한 단식 농성에 나선 정희상 위원장과 김은남 사무국장. 초창기 기자들은 이렇게 농담했다. “단식, 삭발. 이런 것은 하지 말자”고. 자학 투쟁은 사절이었다. 싸움을 시작한 지 어느덧 1년. 뙤약볕 밑에서 겨우 한 몸 가릴 그늘에서 힘든 싸움을 시작했다.


6월18일, 30도가 넘는 불볕 더위에 단식 기자들은 혀를 빼물어야 했다. 회사는 그 와중에도 기자들의 그늘막을 어찌해보라고 구청에 민원을 넣은 모양이었다. 아직 해가 기울지도 않았는데, 구청 직원들이 출동해 알량한 그늘막을 걷어가 버렸다.

그나마 해가 지니 서늘한 산바람이 골목을 타고 내려온다. 산모기도 따라 왔다. 모기 향을 피우고, 촛불도 켰다. 어두컴컴한 골목 길 촛불 두 자루가 이들의 밤샘 동반자이다. 아니다. 맞은 편 골목 길에 단식 기자들을 안타까이 지켜보는 시사모 회원들이 있다. 퇴근 후 부랴부랴 들른 이들이 속속 골목길에 모여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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