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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밤하늘이 노오란빛으로 뒤덮였다.
노무현 전 대통령의 영결식이 거행될 예정인 29일 자정이 되자 시민분향소가 마련된 덕수궁 대한문 앞에서 풍등날리기 행사가 진행됐다. 시민들은 하늘로 풍등을 띄워보내며 고인을 추모했다. 조문객 임혜선(29)씨는 "노무현 대통령의 마지막 가는 길을 보는 것 같아 슬프다. 하늘로 떠오르는 풍등을 보며 예쁘다는 생각이 드는 것조차 죄송스럽다"라고 말했다.

풍등날리기 행사는 민주당에서 기획했다. 오늘 오후 민주당은 "자정에 고인이 즐겨부르시던 '상록수'를 부르며 풍등을 날라는 의식을 전국에서 동시에 진행하려 한다"라고 밝혔다. 풍등의 색깔은 생전 노무현 전 대통령을 상징했던 노란색으로 결정했다.

정각 12시. 노전대통령이 생전에 직접 기타 반주로 '상록수'를 부르는 비디오를 전광판으로 시청하며 조문객 모두가 노래를 함께 부르는 동안 풍등은 하나 둘씩 하늘로 날아오르기 시작했다. 풍등이 날아오를 때마다 조문객들은 곳곳에서 눈물을 흘렸다. 통곡하느라 노래를 끝까지 따라부르지 못하는 이도 눈에 띄었다. 그로부터 정확히 10분 뒤, 경찰이 경고 방송을 시작했다. 풍등은 화재 위험이 있으며, 풍등을 날리기 위해 도로에 진출하는 행위는 범법이라는 내용이었다. 풍등사진을 찍으며 경고 방송을 듣던 시민 이진수(30)씨는 "풍등이 날아가 우리가 가지 못하는 시청광장에 떨어졌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풍등은 중국 삼국시대 제갈공명이 발명했다고 전해진다. 종이로 만든 주머니 아래에 고체연료를 달고 불을 붙이면 놀랄 만큼 가벼운 움직임으로 등이 둥실 날아오른다. 소망이나 기원을 풍등에 적어 날려 보내면 바라는 바가 이뤄진다는데, 조문객들은 이밤 풍등에 어떤 간절한 바람을 실어 보낸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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