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회 해산 방송하는 여경 아나운서
“다시 한 번 경고합니다. 오늘 여러분은 불법 시위를 하고 있습니다. 이제 그만 시위를 마치고 시위를 해산해 주십시오. 불법행위 모두 구속하고 피해 물품에 대해서는 손해배상을 청구하고…."
그녀의 목소리가 나오면 어김없이 ‘우~’하는 야유와 함께 욕설이 터져 나온다. 물병도 날아든다. 목소리가 나쁜 것도 아닌데 시위대는 흥분한다. 기분이 나쁘단다. 촛불집회 ‘공공의 적’, ‘그X 목소리’의 주인공 서울경찰청 기동단 ㅇㅇ계 김 아무개 순경(26)을 만났다.
김 순경은 2006년 11월 경찰이 되었고, 2007년 1월부터 불법집회 해산 선무방송을 맡았다고 한다. 욕을 많이 먹는 일이라고 물었더니 김 순경은 "욕하는 분들을 이해 못하는 것 아니다. 그러나 내 입장에서 보면 시위에 참가한 시민들은 한 쪽으로 치우쳐 있다. 폭력 경찰 운운하는 것은 아무 것도 모르는 사람들 이야기다"라고 말했다.
<시사IN> 주진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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