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도 뿔났다
‘명박지옥 탄핵천국’ 팻말을 들고 교회가 나섰다. 6일 오후 5시 반, 서울 명동에 위치한 향린교회 교인 200여 명이 “광우병 쇠고기, 물 사유화, 의료 민영화 반대”라는 플랫카드를 들고 광화문 세종로로 행진했다. 이들은 이순신 동상 앞에 세워둔 전경 버스 앞까지 걸어가 “이명박은 물러가라”를 외쳤다.
8일 오전 주일 예배를 마치고 집회에 참석한 방만식씨(45)는 “많은 교회가 성경의 일부 구절만을 인용해 황금 만능의 ‘자본 신앙’을 키웠다.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돈을 모은 사람이 대통령이 되고, 교회 장로까지 한다는 게 안타깝다”라고 말했다. 방씨는 “진정한 기독교인으로서 침묵할 수 없어 거리로 나왔다”라고 밝혔다.
<시사IN> 변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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