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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리편집국

[6월9일 현장 4신] 전경도, 기자도, 대책회의도 파김치..시민만 쌩썡


전경도, 기자도, 대책회의도 파김치..시민만 쌩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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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행사 시작 30분 전인 오후 6시30분. 오늘의 사회자 유희수씨가 무대 뒤에서 '벼락치기'를 하고 있습니다.

조금 전 급하게 사회자로 결정이 됐답니다. 그러고 보니 대책회의의 익숙한 얼굴들이 보이지 않습니다. 아무래도 '72시간 연속집회'의 후폭풍이 큰가 봅니다.

"저희 원래 빨라야 전날 밤에 사회자 결정해요. 보통은 그날 아침에 정해지고요. 그런데 오늘은 좀 더 늦었네요." 유희수씨의 설명입니다.

지금 집회 현장에서는 오직 시민만이 쌩쌩합니다. 대책회의도, 기자들도, 전경들도 모두 파김치가 됐지만, 오직 시민만이 초롱초롱합니다.

대책회의 멤버인 흥사단 권혜진 사무처장은 "시민이 무서워요"라고 너스레를 떨기도 합니다. 기자에, 경찰에, 활동가까지, 모든 '프로'들이 시민의 스텝을 따라잡지 못해 헉헉대는 2008년 6월의 광화문입니다.


<시사IN> 천관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