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거리편집국

<서울 6신> 사진으로 보는 '노무현 전 대통령 추모문화제'


어제(5월27일) 노무현 전 대통령 추모 문화제가 정동로터리에서 열렸습니다.
애초 서울광장에서 열릴 예정이었지만
이달곤 행정안전부장관이 광장 사용을 불허하면서 급히 정동로터리로 자리를 옮겼습니다.

(충격적인 사실은 이 장관이 노무현 전 대통령 장례위원회의 집행위원장이라는 사실입니다.
장례식 집행위원장이라는 분이 추모 행사를 막은 것이지요.
전직 대통령 예우에 소홀함이 없게 하라는 말의 의미가 이런 것이었을까요?
소홀했다면 어느 정도였을까요?)

비록 장소도 협소하고 무대도 옹색했지만 감동은 그대로였습니다.
(원래 사용하려던 방송차가 전경차에 막혀 빠져나오지 못했습니다.)



사회자가 장소를 옮기게 된 경위에 대해서
상황 설명을 하고 있습니다.


정동교회 앞쪽으로 추모객들이 운집한 모습입니다.
뒷편으로는 조문하기 위해 줄을 서 있는 시민들이 보입니다.


급히 대체한 방송차가 자리를 잡았습니다.
시청광장에 '볼모'로 잡힌 방송차는
행사가 거의 끝날 무렵에야 빠져나올 수 있었습니다.


'국민장'이 아니라 '계엄장'이 치러지고 있는 상황에서
정동로터리는 조그만 해방구가 되었습니다.


시민들이 고 노무현 전 대통령에게 보내는 편지를 작성하고 있습니다.
앞줄에 민주노동당 강기갑 대표와 이정희 의원도 보이네요.



이 시간에 시민사회단체 지도자들과
민주당 의원들은 시청광장에서 방송차를 구하느라
지리한 실랑이를 벌이고 있었습니다.


덕수궁 돌담길 곳곳에서 이런 공연이 펼쳐졌습니다.
공연을 하는 곳도 있었고,
거리 시국 방담을 진행하는 곳도 있었습니다.



조문을 기다리는 동안 시민들은 종이학을 접었습니다.
이렇게 접은 종이학은 빈소 앞에 있는 '희망나무'에 달리게 됩니다.


종이학이 참 많죠?
장례식이 끝나면 봉하마을로 보내진다고 합니다.


바닥에 고 노무현 전 대통령 초상화를 걸개그림으로 그렸네요.
그의 미소가 아름다워 보입니다.


행사 마지막에 펼쳐진 살풀이 공연입니다.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이 영면하시길 바랍니다.

(사진 - 안희태, 사진설명 - 고재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