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거리편집국

[6월2일 현장 4신] 천막 비교체험, 민주노동당 천막에 가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거리편집국 노트북이 잠시 꺼졌습니다.

발전기에 넣을 휘발유를 기다리는 사이 다른 천막에 다녀왔습니다. <시사IN>거리편집국 맞은편에는 미국산 쇠고기 수입 재개 장관고시에 반대하는 민주노동당 의원들이 닷세째 단식농성 중입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전날 소화기 분말이 하늘을 덮던 광화문 사거리에서도 꼿꼿하게 앉아있던 천영세  대표.
명함을 내밀으니 저 앞에 천막을 쳤더라며 먼저 알은체를 합니다. 시위대는 광화문 네거리를 지나고, 천 대표은 그 모습을 노트북으로 인터넷 생중계를 보고 있습니다. 농성장을 비울 수 없어 오늘은 거리로 나가지 못했다고 하네요. 지나가는 시민들이 천막에 없으면 자꾸 찾으시는 것도 자리를 비우지 못하는 이유랍니다.

최순영 전 의원은 다리에 이불을 덮고 앉아있습니다. 그는 전날 전경앞에서 비폭력을 외치는 시위대의 모습에 감동 받았다고 합니다. 이어 '배후설'을 제기하는 청와대에 "너무 민심을 모른다. 집회에 한번만이라도 참가해 보면 알게 될 것을 탁상머리에 앉아 생각만 한다. 이명박 정부가 괜한 자만으로 국민을 상대로 싸움을 벌이고 있다"라고 말했습니다. 단식중이라 기운이 없으신지 밖의 빗소리가 시끄러워서인지 목소리가 제대로 들리지 않았습니다.
 
마침 강기갑 원내 대표가 들어옵니다. 창원에서 막 돌아왔다고 합니다. 서울이 촛불집회로 소란스러운 동안 창원에서는 6월4일 창원4선거구 도의원 보궐선거 열기가 뜨겁습니다. 한나라당 석수근 후보와 민주노동당 손석영 후보가 접전중이고, 단병호 전 의원이 지지하는 진보신당 이승필 후보가 추격하는 양상입니다. 강 의원은 최근 여론조사 결과 손 후보가 석 후보를 근소하게 앞서고 있다며 결과를 낙관합니다.

민노당 천막에 가보니 부러운 것이 두가지 있었습니다. 우선은 시민들의 호응이 부러웠습니다. 지나가는 시민들이 자주 얼굴을 내밀고 힘내라는 말을 전하는 것이 부러웠습니다. 그리고 비가 새지 않는 튼튼한 천막이 부러웠습니다..ㅠ.ㅠ 천막에 비닐을 덮으면 비가새지 않는다는데 저도 거리편집국 데스크에 건의해 보겠습니다.(오늘 거리 편집국에 천막에는 비가 샜습니다.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