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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28일 현장 12신] 조동청 지키다가 경찰 다죽는다 조동청 지키다가 경찰 다죽는다 세종로 이순신동상 앞을 지킬 때는 시민과 직접 만나는 차는 대여섯 대가 필요했습니다. 이제 조동청을 모두 지키려니 '최전방'에만 50대도 넘게 필요합니다. 동아일보부터 파이낸스센터 앞 대치선까지만 시민 앞에 나선 닭장차가 26대입니다. 경찰 닭장차 얘깁니다. 세종로와 태평로 일대를 온통 닭장차로 둘렀더니 시민은 고개를 돌려도 돌려도 끝없이 이어지는 닭장차 행렬만 봐야 합니다. 안그래도 잔뜩 화가 난 시민, 전선이 길어지자 여기저기서 격양된 목소리가 들립니다. 직접적인 '대치선'인 시청앞이나 교보빌딩 뒤편에만 충돌이 있는 것도 아닙니다. 파이낸스센터 앞으로 주욱 늘어선 닭장차는 시민의 '사제 살수차' 세례를 받습니다. 건물 안에서 호스를 끌어와 닭장차 너머로 쏘아댑니다. 경찰.. 더보기
[6월28일 현장 11신] 제주 촛불집회, 작아도 있을 건 다 있다 제주 촛불집회, 작아도 있을 건 다 있다 초저녁부터 물대포와 소화기가 등장한 서울에서 400km 떨어진 곳, 제주에서도 촛불 집회가 열렸습니다. 장마 전선을 먼저 맞는 곳이라 공기가 엄청나게 습합니다. 제주시청 앞 어울림 마당에 촛불이 모였습니다. 연신 부채질을 하며 400여 명의 제주도민이 한 목소리를 냅니다. 5월 2일, 서울과 동시에 켜진 촛불은 일주일에 두세번씩 꾸준히 이어졌습니다. 오늘은 6월10일 이후 가장 많은 사람이 모였습니다. 서울과는 비교가 안 되지만, 밤 10시면 거리가 컴컴해지는 제주에선 보통 일이 아닙니다. 바다 건너 먼 곳이라고 '다른 구호'를 생각하면 오산입니다. "관보게재 철회하라" "폭력연행 중단하라"부터 “조중동은 물러가라” "한나라당 해체하라"까지, 서울과 별반 다르지 .. 더보기
[6월28일 현장 10신] "조선일보 지키다 서울신문 망한다" "조선일보 지키다 서울신문 망한다" 어제(27일) '경찰은 청와대만 지키냐'던 조선일보 1면 기사 기억하세요? 기사가 나간 후로 경찰은 코리아나 호텔 앞으로 바리게이트를 치기 시작했습니다. 오늘도 시위대는 조선일보와 동아일보 근처에 가지 못한 채 코리아나 호텔 앞에서 경찰과 물싸움을 벌이고 있습니다. 그 옆에는 프레스센터가 있습니다. 프레스센터에는 서울신문이 있구요. 지금 프레스센터 1층 상황은 '난민구호소'를 연상시킵니다. 색색의 우비를 입고 앉아있는 시민들로 1층 현관이 가득 찼습니다. 화장실에 가려면 20분은 기다려야 합니다. 불이 꺼진 비상계단 창문에는 시민들이 달라붙어 밖의 상황을 지켜보고 있습니다. 기자들은 노트북을 켜기 위해 전기 콘센트를 찾아다닙니다. 현관 앞에는 전날 시민과 전경 사이에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