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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28일 현장 15신] 망치 손잡이에 맞은 배운여자 망치 손잡이에 맞은 배운여자 '배운여자' 소울드레서가 시사IN 편집국을 찾았습니다. 드문 일은 아니고, 종종 놀러들 옵니다. 그런데 이번엔 '방문사유'가 다릅니다. "닭장차와 조금 떨어진 곳에 서 있었는데 전경 쪽에서 뭐가 휙 날라와서 팔에 맞았다. 뭔가 해서 찾아 봤더니 이거더라." 한 소드 회원이 이렇게 말하며 들어보인 것은 망치 손잡이입니다. 다행히 망치의 쇠 부분이 없어서 크게 다치지는 않았지만, 아찔한 기분은 어쩔 수 없습니다. 닭장차를 사이에 두고 날아다니는 물건들은 다양합니다. 물병은 대표적 '아이템'입니다. 오늘처럼 격해진 날은 보도블럭 조각이 날아다니기도 합니다. 기자 역시 닭장차 너머에서 시위대 쪽으로 날아와 눈앞에서 산산조각나는 유리병을 본 적도 있습니다. 천관율 더보기
[6월28일 현장 14신] 경향 1면은 왜 경총광고가 아니었나? 경향 1면은 왜 경총광고가 아니었나? 6월27일, 경향신문은 또 한 번 '튀었습니다'. 한겨레를 제외한 주요일간지가 다들 경총과 전경련 등 경제단체 의견광고 "이제는 경제를 생각할 때입니다"를 실을 때, 경향신문은 스타크래프트 팬사이트인 'PGR21'의 대통령 비판 의견광고를 실었습니다. 화제가 된 이유는 이것만은 아닙니다. 광고를 낸 사이트인 PGR21에는 광고 이후 '경향신문 1면광고 - 비하인드 스토리'라는 글이 실렸습니다. 경향신문인 무려 5:1의 광고비 차이를 감수하면서까지 경제단체 광고를 3면으로 밀어내고 PGR 광고를 약속대로 1면에 실어 줬다는 거였습니다. 이 소식이 알려지면서 온라인에서는 "역시 경향신문"이라는 칭찬이 자자했습니다. 경향신문 광고국은 복잡한 표정입니다. 담당자는 "가격차이.. 더보기
[6월28일 현장 13신] '시민 지키는 경찰'이 어색하다 '시민 지키는 경찰'이 어색하다 제주도에선 ‘내 친구 포돌이’란 말이 어색하지 않습니다. 시민 얼굴에 물대포를 쏘고 돌을 던지는 서울 경찰과는 달리 제주 경찰은 ‘시민 보호’라는 원래의 본분을 지킵니다. 제주 시민들이 제주시청 앞 어울림 마당에서 거리 행진을 시작한 6월 28일 밤 9시경, 주변에 보이는 경찰은 7명입니다. 모두 교통경찰 옷을 입었습니다. 시민들이 움직이자 경찰들도 바빠집니다. 3명이 시위대 앞을 맡고, 3명은 시위대 옆을, 1명은 행진 길 곳곳의 골목과 도로를 맡았습니다. 이들의 임무는, 아무리 봐도 ‘시위대 보호’입니다. 골목에서 차가 나오면 멈춰 세우고, 사거리가 나오면 시위대가 안전하게 건너도록 교통정리를 합니다. 시위대와 발맞춰 느릿느릿 걷는 제주 경찰의 표정은 서울 경찰과 많이..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