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6일 현장 8신] 공무원 아줌마도, 재미교포 아줌마도... 공무원 아줌마도, 재미교포 아줌마도 무차별 쇠고기 수입은 반대한다 촛불 시위가 벌어지는 현장 한 켠에서 리본 모양의 스티커를 나눠줍니다. 미국서 살다 2년 전 귀국한 주부, 휴가 받아 잠시 귀국한 주부랍니다. '미주한인주부들의모임'이랍니다. 왜 스티커를 나눠 주냐고 물었더니 따발총처럼 쉼없이 설명합니다. 현장에서의 설명도 모자라 이메일까지 보내주더군요. 이 분을 정식 인터뷰하는데는 실패했습니다. 공무원 신분이라서 얼굴이 드러나면 안된다더군요. 대신 옆에 있는 다른 회원 분을 인터뷰했습니다. "회원수는 대략 3만 6천명인데요. 미국에 살거나 살았던 주부들의 커뮤니티입니다. 명실상부한 미주 한인 주부들의 모임이라고 할 수 있지요. 대개 한인 2세 및 1.5세, 주재원부인, 유학생 부인 및 본인이 공부중이신 .. 더보기 [6월6일 현장 7신] 아이들의 눈에 비친 대통령은? 아이들의 눈에 비친 대통령은? 촛불 집회 현장에 가면 어린 아이를 데려온 부모들이 꽤 많습니다. 제 친구 부부는 주말마다 초등학생 두 자녀를 데리고 촛불집회에 나간다고 합니다. 그 가정의 주말 이벤트라네요. 6월5일 촛불 집회 현장에는 '이오덕학교' 선생님들이 학교 아이들을 데리고 나오기도 했습니다. 대여섯살짜리부터 초등학교 고학년까지 예닐곱명은 넘더라구요. 대여섯살 밖에 안돼 보이는 아이가 할아버지 선생님 옆에서 똘망똘망한 눈을 이리저리 굴려가며 촛불집회 하는 모습을 보느라니 착잡한 기분이 덥쳐왔습니다. 저 아이들이 나중에 어른이 되면 대통령을, 정부를 어떻게 생각할까 싶어서요. 우리 사회가 너무 일찍부터 아이들로 하여금 '반골'이 되게 하는 것은 아닌지.. 아이들에게 너무 일찍 반정부 의식을 심어주고.. 더보기 [6월6일 현장 6신] 예쁘고 무서운 광화문 고양이 요즈음 광화문에는 고양이들이 부쩍 늘었습니다. 경기도 분당에서 온 중3 들고양이들입니다. 시위하러 나왔다고 합니다. 쥐잡으러 나왔다고 합니다. 쥐를 잘 잡으려고 얼굴에 곱게 분장도 했습니다. 손 등에는 '쥐잡자'라고 썼습니다. 한 친구는 '빅뱅'이라고도 썼습니다. 여고생 고양이들도 있습니다. 여고생 고양이들은 초콜릿을 나누어 줍니다. 초콜릿에는 메모가 적혀 있습니다. "몸은 항상 같이 못해도 마음만은 항상 함께인거 아시죠. Y여고 3학년 3반 고양이들." 광화문 고양이들은 정치는 모른다고 합니다. 그래도 이 상황은 잘못됐다고 합니다. 거짓말은 안된다고 말합니다. 광화문 고양이들은 하나같이 선하고 이쁜 얼굴을 갖고 있습니다. 그래서 더 무섭습니다. 주진우 더보기 이전 1 ··· 159 160 161 162 163 164 165 ··· 224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