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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5일 현장 15신]새벽 4시, 뜨겁게 달궈진 광화문 아고라 현장 72시간 연속 촛불 문화제 둘째날을 맞고 있습니다. 새벽 3시가 되어가지만 청와대로 향하는 광화문 네거리는 말그대로 '피플파워'의 열기가 식을줄을 모릅니다. 이렇게 감격스런 직접민주주의의 꽃을 피우게 만든 장본인이 2MB라는 점에서 모처럼 그가 '잘한 일'도 한가지는 있구나 하는 데 생각이 미치며 씁쓰레한 미소가 번집니다. 광화문 네거리를 중심으로 서대문 쪽에는 연단을 단 대형 차량 앞에서 동맹휴업에 들어간 각 대학 학생 수천여 명이 모여앉아 이명박 정부의 실정을 성토하고 구호를 외칩니다. 제게 가장 익숙한 시위문화입니다. 그 대각선 방향인 동아일보사옥 앞 거리에서는 수백명이 모여 풍물굿을 펼치며 북소리에 맞춰 '이명박은 물러가라'를 2시간 넘게 합창해댑니다. 시청 방향으로는 초중학생 자녀들을 데리고 '.. 더보기
[6월5일 현장 14신] 구글로 보는 6월5일 행진 경로 (사진 자료 출처 : 구글) 6월5일 저녁 행진 경로 1. 덕수궁 대한문 앞 : 8시20분께 행진 시작 2. 숭례문 앞 : 시민들 "이명박이 태웠다" "이명박이 태웠다" 외침. 남대문 시장 방향으로 이동. 3. 종각 사거리 : 일부 시민들 청와대 쪽으로 진행, 대책위 측이 "좌회전" 외침 4. 광화문 사거리 : 9시께 광화문 이순신 동상 부근 도착. 뒤 따르던 사람들이 다 도착하는데 30분 가량 걸림. 이곳을 기지로 삼아 시위대 전경과 대치. 곳곳에 둘러앉은 사람들. 전경은 버스 뒤로 숨어 보이지 않음. 현재(6일 01시)까지 시민들 농성 5. 서대문 : 일부 시위대 10시50분께 광화문 출발, 서대문 향함 6. 독립문 : 11시20분께 독립문 도착. 사직 터널을 막고 있는 전경과 대치. 11시 40분께.. 더보기
[6월5일 현장 13신] 축제의 한 켠에서 - <시사IN> 독자 이환희 지금 세종로 일대는 축제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들어앉아 거리의 축제를 즐기고 있습니다. '아침이슬'과 '광야에서', '대한민국 헌법1조' 등의 노래가 번갈아 나옵니다. 세종로를 지키는 경찰 앞에서 시민들은 보란 듯이 축제를 즐기고 있습니다. 시민들의 얼굴이 밝습니다.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누며 거리를 걷고 있습니다. 솔직히 말해 어제까지 지쳤습니다. 하루이틀도 아니고 한달 넘게 계속되는 집회에 안 지칠 수가 없었습니다. 거리 편집국 옆에 주저앉아 처음 보는 웬 청년 분이랑 얘기를 나누며 "지쳤다. 진짜 저 사람들 우리 지치게 하는 데 뭐 있다"라고 말했습니다. 마침 지나가던 통합민주당의 송영길 의원이 우리 말에 수긍해줬습니다. 그러나 오늘은 좀 다르네요. 광장을 메운 사람들의 기운을 받고 있습니다. 누가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