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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닌 건 아니다. 우리는 '기자'다" - 파업 100일 맞는 <시사저널> 기자의 다짐 "아닌 건 아니다. 우리는 '기자'다" 파업 100일 맞는 기자의 다짐 장영희/ 기자 이제 다시 또 봄이다. 계절만큼 제 때 어김없이 우리를 찾아오는 것이 더 있을까. 도무지 인간을 배반하는 법이 없다. 이른바 '시사저널 사태'는 지난 여름 발발해 가을과 겨울을 지나고 봄이 오기까지 사계를 거치고 있건만, 여전히 현재진행형이다. 그러니 봄꽃이 흐드러지게 피어나는 이 찬연한 봄이 시사저널 기자 23명에게는 '춘래불사춘'일 수밖에 없다. 이 봄은 봄이 아니다. 이토록 명징한 사안이 발발한 지 300일이 넘도록, 나아가 시사저널 기자들로서는 정녕 가고 싶지 않은 길이었던 파업에 들어가 20일로 100일을 맞도록 해결의 실마리를 찾지 못하고 있다. '어휘상실'이란 말밖에 떠오르지 않는다. 대한민국을, 세계를, .. 더보기
이게 얼마만에 만져 보는 시사저널입니까? 이게 얼마만에 만져 보는 시사저널입니까? 4월20일 4시 현재 시사저널 노조 사무실이 시끌시끌합니다. 갓 나온 시사저널 노보 특별판이 노조 사무실로 배달되었기 때문이죠. 이게 얼마 만에 우리 손으로 만들어 본 시사저널입니까? 잡지를 펴 드는 기자들 손이 미세하게 떨립니다. ‘반성하는 이건희 퍼포먼스’ 사진이 표지를 장식하고 있군요. 표지 제목인즉 “파업 시사저널 노조, 고난의 행군 100일”입니다. 표지 상단에는 얼마 전 퀴즈영웅이 된 고재열 기자 사진도 실려 있습니다. “야, 좋겠다, 고재열” “이럴 때 아니면 언제 시사저널 표지에 올라 보냐?” 동료들 사이에 덕담인지 놀림인지 모를 얘기가 오갑니다. 파업 100일 기념으로 나온 시사저널 노보 특별판은 우리가 만들던 정통 시사저널과 똑같지는 않습니다. .. 더보기
"아닌 건 아니다. 우리는 '기자'다" "아닌 건 아니다. 우리는 '기자'다" 파업 100일 맞는 기자의 다짐 장영희/ 기자 이제 다시 또 봄이다. 계절만큼 제 때 어김없이 우리를 찾아오는 것이 더 있을까. 도무지 인간을 배반하는 법이 없다. 이른바 '시사저널 사태'는 지난 여름 발발해 가을과 겨울을 지나고 봄이 오기까지 사계를 거치고 있건만, 여전히 현재진행형이다. 그러니 봄꽃이 흐드러지게 피어나는 이 찬연한 봄이 시사저널 기자 23명에게는 '춘래불사춘'일 수밖에 없다. 이 봄은 봄이 아니다. 이토록 명징한 사안이 발발한 지 300일이 넘도록, 나아가 시사저널 기자들로서는 정녕 가고 싶지 않은 길이었던 파업에 들어가 20일로 100일을 맞도록 해결의 실마리를 찾지 못하고 있다. '어휘상실'이란 말밖에 떠오르지 않는다. 대한민국을, 세계를,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