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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3일 10신] 젊은 작가 40명이 거리에 '앉다' 시민들이 광화문 이순신 장군 앞을 막고 서 있는 '닭장차'에 '불법주차'스티커를 붙이던 3일 밤 10시50분. 소란스런 시위 현장을 뒤로한 채 일민미술관 앞에 40여 명이 앉아 있습니다. 젊은작가포럼과 자유실천연대를 중심으로 젊은 작가들입니다. 시청광장에서 모여 광화문네거리->서대문->경찰청으로 이어진 거리행진에 함께 한 다음 다시 이곳으로 모였다고 합니다. 이들은 집회에 참가한 단체들과 조금 다른 모습입니다. 깃발도 없고 확성기도 없습니다. 그저 차분하기만 합니다. 그동안 개인적으로 촛불집회에 참여한 사람이 다수지만 이렇게 모인 것은 오늘이 처음이라고 합니다. 모임을 주도한 한국작가회의 사무처장 이재웅씨는 "사회 문제에 침묵하는 것이 작가적으로 옳지 않은 처신이라고 판단했다. 시위에 참여하면서 느낀 개.. 더보기
[6월 3일 9신] ‘경찰이 새롭게 달라지겠다’굽쇼? “어청수 나와라, 어청수 나와라!” 6월3일 촛불시위대는 한 번 발걸음을 멈췄습니다. 경찰청 앞에서입니다. 전경이 여학생의 머리를 군홧발로 밟는 동영상 등 많은 폭력 경찰의 증거물들이 나왔습니다. 시위대는 경찰을 압박하고 싶었나 봅니다. 8시40분, 시위대는 서울 시청 광장에서 문화제를 끝내고 행진을 시작했습니다. 오늘 코스는 시청~광화문~서대문~경찰청~다시 서대문~다시 광화문입니다. 행진을 시작하자 비가 곧 그쳤습니다. 비가 그치니 구호도 더 활발해졌습니다. 참 여러 가지입니다. “군대 안 간 놈, 군대 보내라!”부터 “조중동은 찌라시다” “물대포는 물러가라”까지. 버시바우 미 대사가 “쇠고기 재협상 없다”라고 발언한 오늘, 피켓도 ‘업데이트’ 됐습니다. ‘버시바우 닥쳐’를 쓰고, 버시바우 사진에 큰 .. 더보기
[6월 3일 8신] 24시간 편의점이 문을 잠근 까닭은? 김아무개 할머니는 올해 일흔다섯입니다. 무거운 김밥 바구니를 지고도 기자보다 걸음이 빠릅니다. 시위대가 서대문에서 광화문으로 향하던 열시쯤, 시위대 허리께에서 김씨 할머니를 만났습니다. "야구장도 가고 공연장도 가지. 사람많은 데는 다 가." 김밥할머니들끼리는 정보가 다 돈다는데, 요즘은 촛불집회장이 '대목'이랍니다. 전경이 많은데 무섭지 않냐고 여쭤봤습니다. "이렇게 젊은 사람들이 많은데 무섭긴." 시위대 만큼이나 할머니도 유쾌한 분위깁니다. "근데 얘들 다 어디로 가는거여?" 행진은 그만하고 좀 앉았으면 하는 눈칩니다. 광화문에서 오랜 대치가 이어졌던 지난 일요일에는 할머니 동료들이 꽤 쏠쏠하게 벌어가셨답니다. 정작 김씨할머니는 그날 허리가 아파서 못 나오셨다네요. 그분들은 얼마나 버셨대요? 한참 머..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