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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3일 4신] 2만 여명 거리로 나서다 8시30분 촛불집회 참가자들이 거리 행진을 시작했습니다. 경찰은 거리 행진하는 시민이 4천명이라고 추산합니다. 주최 측은 2만5천명이라고 합니다. 제가 보기에는 2만명 가량 됩니다. 저희 눈이 좀 더 정확합니다. 시청을 떠난 시위대는 광화문으로 지나 경찰청으로 행진하고 있습니다. 시위대는 오늘 꼭 갈 곳이 있다고 했습니다. 바로 경찰청입니다. 시민들은 군화발로 짓밟는 경찰, 물대포를 쏘는 경찰은 우리 경찰이 아니라고 합니다. 경찰특공대는 테러범을 잡는 경찰이지 시민을 잡는 경찰이 아니라고 합니다. “이명박은 물러나라!” 이제 구호는 통일되었습니다. ‘협상무효’ ‘고시철회’라는 구호는 사라지고 있습니다. 빗속의 여인들이 속속 집결합니다. 거리로 나서면 시위대는 급격히 수를 불리는 재주가 있습니다. 행진을 .. 더보기
[6월 3일 3신] 사람을 찾습니다 사람을 찾습니다. 경찰의 물대포에 '살수 대첩'이 벌어지던 6월 1일 새벽. 경복궁 정문 코너에서 앰뷸런스에 실려간 52세 남성분을 찾습니다. 170cm 정도의 키에 약간 뚱뚱하신 체형입니다. 턱은 짧지만 가지런한 수염으로 덮혀있습니다. 삼청동 길 입구에서 경찰과 대치중에 물대포에 맞았다고 합니다. 쓰고 있던 모자와 안경이 날아가고 왼쪽 안구에서 심한 출혈이 있었습니다. 당시에 시야가 뿌옇고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다는 말을 했다고 합니다. 어지럽고 구역질이 난다고 하는 등 뇌진탕 증세도 보였다고 합니다. 목격자에 따르면 당일 가장 심한 부상을 당한 시민이라고 합니다. 특별한 '시위 참가자'가 거리편집국을 찾았습니다. 이 참가자는 경찰의 과잉진압 논란이 있었던 지난 주말, 의료봉사를 했습니다. 토요일 밤과 .. 더보기
'반미감정 지렛대로 재협상 읍소설'...워싱턴에 파다 정부가 쇠고기 문제를 둘러싼 미국과의 이면 접촉에서 극약 처방을 빼들었다. 기존의 통상 교섭 논리로는 미국 측이 꿈쩍도 하지 않자, 한국민의 반미 감정 확대 가능성을 협상의 지렛대로 삼아 미국에게 읍소 내지는 압박하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정부 주변에서는 기존의 통상 교섭 채널이 아닌 안보 라인이 대미 접촉의 창구로 등장했다는 얘기가 파다하다. 정부 주변과 워싱턴 정가 소식에 밝은 전문가들에 따르면, 정부가 최근 동원하는 논리는 간단하다. ‘쇠고기 문제에 대한 한국민의 저항이 이대로 계속 되면 이명박 정부에 대한 반발 차원을 넘어 반미 감정으로 확산될 것이다, 자칫하면 노무현 정부 초기 보다 반미가 더욱 심각해질 것이다’는 논리다. 지난 주 워싱턴 정가 관계자와 통화한 국내의 한 전문가는 “미국..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