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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유회사와 강도, 그리고 경제정의 정유회사와 강도, 그리고 경제정의 시사저널 편집국 문정우 대기자 엊그제 일간지와 방송에는 (제가 생각하기에) 아주 중요한 기사가 떴더군요. 공정거래위원회발 기사던데 대부분의 언론이 보도자료만 그냥 베끼고 말았지만 말이죠. 쉽게 말하자면 (주) SK, GS 칼텍스, 현대오일뱅크, 에쓰오일 등 국내 굴지의 4대 정유회사가 가격을 담합해 소비자에게 바가지를 씌운 것을 공정위가 적발해 5백26억원의 과징금을 물리고 검찰에 고발하기로 했다는 내용입니다. 공정위에 따르면 이들 정유회사들은 2004년 4월1일부터 6월10일 사이에 가격을 합의하고 서로 잘 지키는지 감시하는 바람에 소비자가 2천4백억원이나 손해를 보게 됐다고 합니다. 불과 70일 사이에 소비자의 주머니를 턴 돈이 이 정도라니 놀랍지 않습니까. 공정위가.. 더보기
삼성 X파일 2탄이 공개되다 삼성 X파일 2탄이 공개되다 삼성 엑스파일이 또 공개되었다. 이 2월21일 보도한 삼성의 기자 대처 요령은 ‘대 언론 엑스파일’이다. 삼성이 최근 신입사원을 상대로 언론 접촉 유의사항을 교육시켰다. ‘기자를 만났어요’라는 교육안에 따르면, ‘기자는 비즈니스맨’, ‘파워의 자부심=권력’, ‘dog 저널리즘, 냄비 저널리즘(때로는 무책임 보도의 유혹에 빠진다)’ 등 사회초년병인 신입사원에게 기자와 언론에 대한 그릇된 시각을 강의한 것이다. ▲ 삼성전자 신입사원 교육자료 ©미디어오늘 전국언론노동조합은 23일 오전 11시 삼성본관 앞에서 삼성의 잘못된 언론관을 비판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특히 이날 기자회견에는 삼성 관련 기사삭제가 발단이 되어 파업 중인 시사저널 기자들이 참석했다. 지난해 6월 삼성 이학수 부.. 더보기
로마는 세습으로 망했는데 삼성은 괜찮을까? 로마는 세습으로 망했는데 삼성은 괜찮을까? 이철현 시사저널 기자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은 ‘황제’라고 불린다. 권력을 세습했다는 점에서는 중국의 황제(皇帝)와 비슷하나 최고 통치자로서의 권한과 지배구조를 보면 로마의 ‘임페라토르(Imperator)’에 가깝다. 라틴어 임페라토르란 로마의 황제를 가리킨다(본래는 개선장군을 부르는 경칭이었다). 이 칭호를 지닌 자는 종신 군통수권을 가진다. 당시 유럽 최강 전력인 로마군단의 총사령관이다. 게르만족과 맞선 라인강과 도나우강 전선이나 파르티아와 인접한 소아시아와 팔레스타인처럼 수시로 전투가 터지는 최전선에 주둔하는 최정예 군단의 사령관들을 인선한다. 원로원은 갈리아(서유럽)나 히스파니아(스페인) 지역처럼 평화로운 곳의 총독과 군단장의 인선을 맡았다. 이건희 회장은..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