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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저널 노조의 독립 언론 실천은 계속 된다 시사저널은 지난 18년 동안 언론의 사회적 책임과 역할을 깊이 인식하고 사실과 진실을 밝히는 언론으로 최선을 다했다. 공정 보도를 가로막는 권력과 자본의 횡포에 맞서 편집권을 지켜왔다. 그러나 지난 해 삼성 출신 사장에 의한 삼성 기사 삭제 사건이 발발한 이후부터, 시사저널은 독립 언론으로서의 정체성을 훼손하기 시작했다. 시사저널 노조는 독립언론의 정체성을 지키기 위해 지난 1년간 치열하게 싸워왔다. 기사 삭제 사건에 항의한 편집국장의 사표를 하루 만에 수리하고, 기자 23명 가운데 18명을 징계하고, 기자들이 파업하자마자 기다렸다는 듯 짝퉁 시사저널을 발간하며 직장폐쇄를 단행한 경영진과 사주지만 합리적인 해결을 기대하며 1년 동안 꿋꿋하게 싸워왔다. 그러나 기대는 번번이 짓밟혔다. 경영진과 사주는 사태.. 더보기
오늘까지만 울겠습니다 아버지 돌아가신 이후로 이렇게 울어본 날은 오늘이 처음인 것 같습니다. 오늘 오전 있었던 고별 기자회견을 마칠 때까지만 해도 어찌어찌 참았는데 돌아오는 길 택시 안에서 그만 눈물샘이 터져 버리고 말았습니다. 소리없이 숨죽여 우는 동안 제 머릿 속에서는 오직 한 마디만이 맴돕니다. “끝까지 지켜주지 못해서 미안해.” “끝까지 지켜주지 못해서 미안해.” 아마 다른 기자들도 모두 저같은 심정이었을 거라고 봅니다. 비유하자면 금쪽같은 자식을 두고 길을 떠나야 하는 에미의 심정이라고나 할까요. 시사저널이라는 귀한 자식을 어떻게든 보호해 보려고 지난 일 년간 온갖 고난을 감수해 왔건만 결국에는 18년간 맺어온 인연의 끈을 놓고 떠나야 하는 기자들의 가슴에는 피멍이 맺힙니다. 오늘 기자회견 사회를 보던 도중 죽 늘어.. 더보기
단식투쟁을 접고 시사저널과의 결별을 선언하며 단식투쟁을 접고 시사저널과의 결별을 선언하며 시사모 회원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저는 오늘 허탈함과 희망 북받치는 심정을 나란히 가슴에 안고 8일간의 단식을 마치며 글을 씁니다. 아시다시피 지난해 이맘때 금창태 사장의 무도한 삼성 기사삭제 사건에서 비롯된 시사저널의 편집권 수호 투쟁이 1년여, 그리고 독립 언론을 사수하기 위한 기자들의 파업투쟁 6개월을 맞았습니다. 그 기간 동안 우리는 참으로 힘든 길을 걸어왔습니다. 기자들이 밥그릇을 내던지며까지 지키고자했던 자본권력으로부터 독립된 언론, 어떤 압제와 언론통제에도 굴하지 않고 쓸 말은 쓸 줄 아는 시사저널을 지키겠다는 정신은 아직도 시퍼렇게 살아있는데 이런 사태의 원인을 제공한 삼성과 삼성출신 금창태 사장은 여전히 오불관언으로 우리의 정신을 말살하기를 원하..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