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쩌면 마지막이 될지 모르는 시사저널 기자들의 릴레이 편지 5 심회장 집 앞에 도착한 열 명의 충복은 쭈뼛쭈뼛거리며 현수막을 펴고, 피켓을 치켜 올렸습니다. ‘생쑈’를 보는 기분은 묘했습니다. 우리가 집회를 할 때마다 나타나 불편한 얼굴로 쳐다보던 충복들이 비슷한 행위를 하고 있으니, 온몸이 어지러울 수밖에요. 게다가 현수막에 쓰인 생뚱맞은 문구라니. ‘우리 출판 살리기 결의대회’. 우리 출판이라고? 도저히 이해 불가능한 명사의 조합. 그럼 남의 출판도 있는 거니? S형, 잘 있지요? 요즘 제 기분은 장마 전선처럼 저기압과 고기압을 오락가락합니다. 하루에도 몇 번씩 울다 웃다 하는 거지요. 그렇지만 어제(6월20일) 오후에는 운 좋게 비 갠 날처럼 내내 환했습니다. 이유가 있었습니다. 소위 사측 사람들이 우리 앞에서 ‘생쑈’를 한 덕입니다. 그들의 생뚱맞은 ‘무대 .. 더보기 고경태 한겨레21 전 편집장 무죄 판결문 서울서부지방법원 판결 사건 : 2006고단2192 출판물에 의한 명예훼손 피고인 : 고경태, 한겨레21 편집장 검사 : 정용환 변호인 : 법무법인 한결 / 담당변호사 문건영 판결선고 : 2007. 5.30 주문 피고인은 무죄. 피고인에 대한 판결의 요지를 공시한다. 이유 1. 이 사건 공소사실 피고인은 시사주간지 ‘한겨레21’의 편집장인바, 가. 2006. 6. 23.경 서울 마포구 공덕동 116-25 소재 ‘한겨레21’ 사무실에서, 사실은 시사주간지 ‘시사저널’의 편집인인 피해자 금창태가 6. 15.경 시사저널의 편집국장인 이윤삼에게 이철현 기자가 작성한 ‘2인자 이학수의 힘 너무 세졌다’라는 기사가 삼성그룹 및 기사에서 실명으로 거론된 인사들에 대해 명예훼손의 우려가 높다는 이유로 6. 27.자 시사.. 더보기 어쩌면 마지막이 될지 모르는 시사저널 기자들의 릴레이 편지 2 - 정희상과 김은남은 북아현동에 있습니다 정희상과 김은남은 북아현동에 있습니다 어쩌면 마지막이 될지 모르는 시사저널 기자들의 릴레이 편지 2 시사저널 노조원들이 지난 7년간 온갖 언론사의 노사 분쟁 현장에 있었던 탁종렬 국장의 이야기를 경청하고 있다. 한 여름 밤은 결코 짧지 않았습니다. 단식하는 두 사람뿐만 아니라 많은 기자들이 잠을 이루지 못했습니다. 새벽 두 시건 세 시건 간에 문자를 날리면 곧 답장이 왔습니다. 정녀리나 마녕이와 드잡이질을 하다가 서대문경찰서까지 다녀왔던 다섯 명의 기자들은 더더욱 꿈자리가 사나웠습니다. 그래도 6월19일 아침은 왔습니다. 겨우 9시가 넘었을 뿐인데 북아현동 골목길 아스팔트 바닥은 벌써부터 지글지글입니다. 그 집에 사는 이들의 거친 성정을 말해주는 듯 심술궂은 철조망을 이고 있는 심상기 회장 집 차고 앞에.. 더보기 이전 1 ··· 206 207 208 209 210 211 212 ··· 224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