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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16신>오후 5시 상황 조선일보사 부근 전경과 시민이 맞서고 있는 최전선에서 한 시민이 고 노무현 대통령 영정앞에서 오열하고 있다. 한 장애 시민이 전경에게 식수를 건네고 있다. 시청 광장에서 노무현 추모 손수건을 1천원에 팔고 있다. 라는 문구가 묘하다 더보기
<서울 15신>적막을 깨뜨린 MB의 등장 그것은 고요한 적막이었다. 광화문 세종문화회관 앞 인도를 지나는 기자는 숨소리조차 죽여야 했다.11시부터 시작된 영결식. 추도사 낭독과 종교의식이 끝나고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생전 모습을 담은 영상이 상영되고 있었다. 현장 이동을 위해 자전거를 끌고 가던 기자는 자전거 체인이 돌아가는 소리조차 부담스러워 결국 자전거를 접고 들고 있어야 했다. 좁은 인도에 추모객이 빼곡히 들어차 있었지만 모두 고개를 들어 모니터 화면만 쳐다볼 뿐이었다. 간혹 손수건을 꺼내 흐느끼는 사람의 소리가 들리는 것이 전부였다. 12시가 막 넘었을 때, 돌연 적막이 깨졌다. “저거 뭐야” “야 이 XXX야!” “이휴” 웅성거리는 소란이 일었다. 욕설도 들렸다. 왜 그러나 하고 모니터를 쳐다봤다. 화면에는 이명박 대통령이 헌화를 하.. 더보기
<서울 14신> PVC 만장, 서울광장 입장 오전 11시, 경복궁에서 노무현 전 대통령이 영결식이 열리던 시각. 서울시청 앞 서울광장 테두리를 색색의 만장이 화려하게 수놓았다. 죽봉이 시위 도구로 변질될 수 있다는 정부 측 우려 때문에 영결식 하루 전날 대나무에서 PVC로 바뀐 만장깃대에 매달리는 신세가 된, 바로 그 만장들이다. 이 시각, 노무현 전 대통령의 노제를 보기 위해 서울광장을 가득 메운 사람들은 대형 스크린을 통해 경복궁 영결식 행사를 보고 있다. 그 주변을 '사람사는 세상에서', '강물처럼 살다' 등 노무현 전 대통령을 기리는 글귀가 적힌 만장을 든 사람들이 에워쌌다. 이 만장 문구는 지난 이틀간 조계사에서 일반 시민들이 손수 적은 것이다. 만장 2천개를 든 사람도 인터넷에 자발적으로 지원한 일반 시민이다. 일부는 현장에서 지원한 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