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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13신> 유시민의 소망이 이루어지다 29일 오전 7시38분, 서울광장이 열리자마자 '노란넥타이 부대'가 초록빛 잔디광장을 점령했다. 한복입은 할머니, 검은 정장 입은 중년 남성, 검정 티셔츠와 청바지를 받쳐 입은 여대생 할 것 없이 노란머플러를 제각각 넥타이 모양으로 목에 맸다. 손에 노란 풍선을 들고 있는 이도 많았다. 일부는 노란색 셔츠를 검은 정장 안에 받쳐 입거나 노란색 귀걸이를 했다. 유시민 전 보건복지부 장관은 지난 27일 자신의 팬카페인 '시민광장'에 올린 '넥타이를 고르며'라는 글에서 "악어의 눈물을 흘리는 자들과 같은 것을 맬 수 없다"며 장례식 날 노란 넥타이를 맬 뜻을 비쳤다가 봉하마을 장의위원회 요청으로 이를 철회한 바 있다. 그 뒤 유 전장관 지지자들은 장례식 날 "노란색 풍선, 리본 등을 50만개 준비하겠다"며 행.. 더보기
<봉하 12신> 발인날 아침, 봉하마을에 흰 비둘기가… 5월29일, 봉하마을의 아침은 슬픔으로 가득 찼습니다. 마을은 새벽부터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발인식을 지켜보기 위해 모인 조문객들로 발 디딜 틈 없이 붐볐습니다. 조문객 대부분이 돗자리나 신문지를 덮은 채 새벽 추위 속에 발인식을 기다렸습니다. 분향소에서 절을 마친 유족들이 노 전 대통령 영정사진을 들고 사저로 오르는 길, 조문객들은 길 양옆에 늘어서서 함께 눈물을 흘렸습니다. 노 전 대통령의 아들 건호씨가 영정 사진 뒤를 따르고 딸 정연씨가 권양숙 여사를 부축해 사저로 올라갔습니다. 건호씨는 입을 꾹 다물고 울음을 참고 있었습니다. 조문객들은 "힘내세요"라고 외치거나 작게 “가는 길 외롭지 않으시게 돼서 다행이다”라고 속삭였습니다. 사저와 생가를 들른 후 운구차에 실린 노 전 대통령의 영정이 마.. 더보기
<서울 12신> "아름다운 풍등 따라 고통없는 세상으로 편히 가소서" 서울 밤하늘이 노오란빛으로 뒤덮였다. 노무현 전 대통령의 영결식이 거행될 예정인 29일 자정이 되자 시민분향소가 마련된 덕수궁 대한문 앞에서 풍등날리기 행사가 진행됐다. 시민들은 하늘로 풍등을 띄워보내며 고인을 추모했다. 조문객 임혜선(29)씨는 "노무현 대통령의 마지막 가는 길을 보는 것 같아 슬프다. 하늘로 떠오르는 풍등을 보며 예쁘다는 생각이 드는 것조차 죄송스럽다"라고 말했다. 풍등날리기 행사는 민주당에서 기획했다. 오늘 오후 민주당은 "자정에 고인이 즐겨부르시던 '상록수'를 부르며 풍등을 날라는 의식을 전국에서 동시에 진행하려 한다"라고 밝혔다. 풍등의 색깔은 생전 노무현 전 대통령을 상징했던 노란색으로 결정했다. 정각 12시. 노전대통령이 생전에 직접 기타 반주로 '상록수'를 부르는 비디오를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