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8신> 정동, 다시 '역사의 현장'이 되다
27일 저녁, 서울 정동에서 노무현 전 대통령 시민추모제가 열리고 있다. 왼쪽 뒷편으로 보이는 건물이 우리나라 최초의 개신교 교회인 정동교회이다. 100여 년 전, 서울 정동은 역사·문화의 중심지였습니다. 아관파천으로 정치 1번지가 되었는가 하면, 국내에 거주하는 거의 모든 외국 공관원이 이곳에 모여 살았죠. 또 ‘(우리나라) 최초·처음’이란 수식어가 붙은 문화나 문물도 많았습니다. 근대 교육을 처음 시작한 곳도, 신식 결혼을 최초로 연 곳도, 서양 악기를 가장 먼저 연주한 곳도, 한글 신문을 맨 처음 발행한 곳도, 방송국이 가장 먼저 들어선 곳도 이곳이었죠. 5월27일 밤, 정동이 다시 역사의 현장이 되었습니다. 정부가 노무현 전 대통령의 시민추모제를 서울광장에서 열게 해달라는 요청을 거절하자, 추모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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